[사설]지역 기업들의 '먹구름' 경기 전망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지역 기업들의 '먹구름' 경기 전망

  • 승인 2012-09-25 18:57
  • 신문게재 2012-09-26 21면
정부가 25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의 방향은 균형재정과 경기회복 뒷받침이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그만큼 경기불황의 골이 깊다. 지역 기업들이 내다보는 4분기 경기 역시 먹구름이 가득하다.

물론 우리 지역만 사정이 나쁜 것은 아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업체 2500곳을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BSI)을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74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치다. 충청권도 94에서 81로 곤두박질쳤다. 대전상의 관내 기업들은 BSI가 89, 충남북부상의 관내 기업들은 90으로 집계됐다. 1년이 넘도록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온통 먹구름이니 전망이 밝다는 분야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유럽 현지의 시장점유율 상승을 바라보는 자동차업이나 추석대목을 앞둔 음식료업이 고작이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된 탓이다. 여기에 가계부채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심각한 내수부진까지 겹치면서 체감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대전상의 관내든, 충남북부상의 관내든 지역 기업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경기 활성화 한가지다.

안 좋은 상황이 겹겹이니 정부의 내년 예산안에 담긴 경제전망이 너무 '장밋빛'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에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가 점차 개선되고 중국 등 신흥국 성장세가 비교적 탄탄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이 회복되고 내수 개선세가 이어지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제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대전상의와 충남북부상의가 지속적인 현장방문이나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들의 각종 애로를 청취하고 그 해소를 위해 뛰어야 한다. 경영난에 빠진 업체들에 대해서는 정부에 금융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실질적 지원 업무가 이뤄져야 한다. 기업활동이 원활하도록 행정적·제도적 뒷받침을 하는 것은 대전시와 충남도, 지방국세청, 지방중소기업청 등 유관기관들의 몫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