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이달 공급한 노은3지구 보금자리주택이 2.1대 1의 평균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얼어붙은 대전지역의 분양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에 따라 계룡건설은 다음달 노은3지구 신규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분양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분위기다.
계룡건설의 한 관계자는 “노은3지구 분양은 충분히 매력적인 점이 많다”며 “전용면적 84㎡, 102㎡의 중형 평형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노은3지구 발 분양 기대감이 달궈지고 있지만, 나머지 대전지역의 수익형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형편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께까지 15개동 995개 호의 도시형 생활주택이 준공됐다.
당초 분양시에는 두자리수 수익률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지만 실제 임대수요를 찾는 게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한 도시형 생활주택 분양자는 “임대수요가 전반적으로 늘어나야 하는 데 단순히 기존의 구식 원룸 거주수요가 이동한 측면이어서 신규 수익형 모델이 나왔을 경우, 어떻게 될 지는 모른다”며 “수익률을 처음부터 높게 겨냥하는 수익형 부동산은 다소 무리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또 다른 수익형 모델을 통해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기도 한다. 대전의 한 신규 준공 예정인 호텔의 경우, 객실을 분양받은 뒤 호텔을 운영하는 업체와 임대차 계약을 통해 관리를 맡기고 수익을 거둬들이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수익률을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시각이다.
수익형 부동산 모델의 경우, 대부분 높은 수익률을 내세우며 투자자를 모으게 되는 데 향후 공실률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담을 분양업체가 직접 덜어준다는 것을 보장하지는 않아서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임대사업자들이 수익형부동산에 대해 대량 분양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세종시 여파가 현재까지는 크기 때문에 단순히 노은3지구의 분양성공만으로 지역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예상은 시기상조”라며 “다만, 대통령선거를 앞둔 가운데 향후 어떤 부동산 정책을 내세운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오히려 시장 흐름이 뒤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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