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응노 미술관 홈페이지 |
고암 작품의 현대적 의미를 재조명한 전시가 열린다.
이지호 (재)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5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26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인간의 모습에 주목한 ‘텍스트가 된 인간’ 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영국을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 줄리안 오피와 프랑스의 개념 미술가 소피 칼의 작품을 통해 고암의 군상 작품을 현대적 맥락에서 이해하고 대중들에게 현대미술의 흐름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이 대표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은 타인에 의해 얽히고 해석되는 하나의 텍스트로 존재한다”며 “이 3명의 작가의 작품은 각각 인간과 인간관계, 인간과 오브제, 인간과 시간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관객들은 고암의 ‘군상’ 속에 담긴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인간의 표현 욕구와 타인의 해석, 인간은 무엇을 통해 표현하고 읽히길 바라는지에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주제 선정에서 전시방식, 교육 프로그램 구성에 이르기까지 전문 큐레이터와 스토리 텔링 전문가, 교육 전문가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관객들의 이해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하고 실험적인 프로그램들도 구성됐다.
제 4전시실에서는 관객들이 전시를 관람 후 느낀 점을 텍스트로 남기고, 사진을 찍는 등 작가들이 했던 방식을 따라 직접 창작 주체가 돼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지호 대표는 “고암의 작품이 시대를 초월해 관람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도록 전시와 함께 다양하고 실험적인 프로그램들도 함께 기획 됐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개막식에는 한가위 밤에 행해지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속놀이인 강강술래를 응용해 관람객 모두가 서로 손을 잡고 전시장을 관람하는 특별한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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