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C창업학생들이 '고양이 카페' 조아라<왼쪽 두번째> 대표 와 사업 제휴를 한 뒤 사진촬영하고 있다. |
KAIST에 재학 중인 이범규(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4년), 김민주(생명화학공학과 4년), 전지웅(경영과학과 4년)씨 등 3명은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을 사용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예비 청년 사회적 기업 'BringYourCup'(이하 BYC)을 창업하고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BYC는 이달말부터는 홍대입구, 서울대입구 등 서울지역 카페 50개 업체와 제휴해 텀블러를 가져온 고객들에 한해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제공하는 신개념의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주 수익원은 텀블러 판매금액과 텀블러에 실리는 기업광고 수익금으로, 텀블러 후원사 유치로 텀블러를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들은 일회용 컵 재활용률이 지난해 14% 대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폐기 처리돼서 환경파괴와 환경호르몬을 발생시키는 주범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일회용 컵 사용을 대체할 텀블러 사용 사업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올 1월부터 홍대입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 집중적으로 공략한 결과 17개 카페와 제휴를 맺는 데 성공했으며, 5월에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한 '2012 청년 등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 공모전'에 제안서를 제출해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아이템'이라는 평가를 받아 최종사업자로 뽑히는 등 주변으로부터 점차 관심과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5개월간 홍대 앞 베타테스트 경험과 텀블러 사용 캠페인을 통해 사업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이들 3명은 이달말 현재 제휴 카페 수를 50여 개로 확대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범규 BYC 공동대표(산업 및 시스템 공학과 4년)는 “뉴욕 사회적 기업 탭잇워터 (Tapitwater)가 지역 레스토랑과 제휴해 물통을 휴대한 사람에게 물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플라스틱 물통 소비를 줄이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일상화된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을 퇴출하는데 이바지하고 싶어 창업했다”라고 말했다.
BYC는 올 연말까지 서울지역 제휴점포 수를 현행 50개에서 70여 개로 늘리는 한편 내년부터는 지방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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