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려온 전화 받으면 25만원이 결제?

  • 사회/교육
  • 법원/검찰

걸려온 전화 받으면 25만원이 결제?

'경찰 정보' 허위 메시지 SNS타고 빠르게 확산… 경찰 골머리

  • 승인 2012-09-24 18:20
  • 신문게재 2012-09-25 5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010-XXXX-XXXX으로 걸려온 전화는 받지마세요. 받자마자 25만원이 차감되는 새로운 형태의 사기랍니다. 주위분들에게 알려주세요. 강북경찰서 솔샘지구대 경위가 안내해준 내용입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성화로 인육매매ㆍ인신매매 등 각종 괴담 뿐 아니라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들까지 빠르게 확산되면서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찰이 수차례 허위 정보임을 밝혔음에도 경찰관이 알려준 정보라며 최근까지 휴대전화 '카카오톡' 메시지와 인터넷 카페, SNS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신종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 메시지가 대표적인 예다.

유포되고 있는 메시지는 현직 경찰관의 이름을 거명하며, 특정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경우 25만원이 차감되는 새로운 형태의 사기가 등장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이 내용은 올해 초부터 유포되면서 경찰이 지난 3월 유포자를 검거, 잘못 걸린 전화로 피해자와 시비가 붙자 앙심을 품고 벌인 일임을 확인한 내용이다.

이후 이 허위 정보는 어찌된 영문인지 현직 경찰관의 이름을 도용해 사실인 양 다시 떠돌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다시 지난 7월 공식 트위터를 통해 “XXXX번호 보이스피싱은 거짓으로 이미 지난 3월 유포자가 경찰에 검거됐다”며 “확산시키지 말아 달라”는 당부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자 최근에는 다시 보이스피싱 정보를 알려줬다는 경찰관의 이름과 번호를 바꿔 메시지가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경찰청은 재차 트위터를 통해 “다시 XXXX보이스피싱과 관련한 허위정보가 돌고 있다”며 “강북경찰서 솔샘지구대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괴담으로 밝혀졌으니 그만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렇게 거듭된 경찰의 확인에도 잘못된 정보는 SNS를 타고 계속해서 확산되면서, 해당 지구대에 사실 확인 전화가 빗발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가뜩이나 인터넷 상의 괴소문이 SNS를 타고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설사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내용이 아니더라도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는 것은 자제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종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