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땅값은 전월대비 평균 0.0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0.12% 뛴 지난 4월 이후 5월 0.11%, 6월 0.10%, 7월 0.07%, 8월 0.03% 등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인 2008년 10월 보다는 0.34%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청사 이전이 시작된 세종시의 경우 전월에 비해 0.64% 오르면서 지난 7월(0.68%)에 이어 올 들어 두번째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지난 4월 이후 6개월 째 부동의 전국 1위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시 땅값이 크게 오른데는 국무총리실 등 중앙행정기관 이전 본격화와 세종시~오송역간 선급행버스 개통에 따른 접근성 개선, 신규 아파트 분양 호조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ㆍ도별 지가변동률을 보면 세종시에 이어 0.14% 오른 부산시가 그 뒤를 따랐으며 경남(0.13%), 강원(0.12%), 대구ㆍ울산(0.11%), 광주ㆍ전북ㆍ경북ㆍ제주도(0.10%) 순으로 올랐다.
대전과 충북은 각각 0.08%, 충남은 0.05% 뛰며 전국 평균 상승률(0.03%)을 상회했다.
그러나 서울의 땅값은 -0.06% 기록하며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지가변동률 상위 5개 지역은 세종시와 부산 금정구(0.224%), 경기도 하남시(0.214%), 부산 강서구(0.212%), 강원도 평창군(0.197%)으로 조사됐다.
지가변동률 하위 5곳은 인천 중구(-0.191%),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0.184%), 서울시 은평구(-0.151%),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0.107%), 서울시 성북구(-0.102%) 등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주거지역(-0.01%)이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며 상업(0.03%)과 공업(0.09%), 농림지역(0.07%)은 전월과 상승폭이 비슷했다.
녹지(0.08%), 보전관리(0.03%), 계획관리지역(0.13%)은 전월보다 상승폭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총 15만481필지에 1억2990만4000㎡로 전년 동월(18만2839필지, 1억5183만6000㎡)과 비교할 때 필지수로는 17.7%, 면적으로는 14.4% 감소했다.
필지수 기준으로 대전(49.2%)과 서울(17.7%), 강원(25.4%), 충남(23.8%), 전북(22.4%), 경북(21.7%) 등의 거래량이 크게 줄은 반면, 제주는 13.4% 증가했다.
백운석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