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을 순방 중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21일 (현지시간) 네덜란드 제이란트주를 방문, 배수관문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 세계 모든 나라가 그랬듯이 대한민국의 충남에도 해안을 끊임없이 막아왔다. 홍수와 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막은 측면도 있었지만, 농경지 확보가 주된 목표였다”며 “그렇게 30년 정도 지나고 보니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했다. 가장 큰 문제는 물이 오염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남도가 당면한 금강하굿둑 등 방조제로 인한 담수호의 수질 악화, 토사 퇴적으로 인한 해양생태계 단절 및 어획량 감소 등의 문제를 설명했다.
안 지사는 해수유통 방안에 대해 “델타레스는 담수로와 방조제 토양 및 지하수 등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와 노하우를 갖고 있고, 해외에 기술을 보급ㆍ지원하는 세계적인 연구 관리 기관인 만큼 귀사의 많은 기술ㆍ경험적 조언과 자문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안 지사는 네덜란드 최대 간척사업시행 자치단체인 제이란트주를 찾아 슈르트하이지닝 부지사 겸 주의회 위원회 의장으로부터 간척사업 후 생태 및 수질오염 개선사례를 듣고 배수갑문 현장을 시찰했다.
하이지닝 제이란트주 부지사는 “우리 주의 3분의 1은 물로 돼 있어 충남과의 공통점은 수질 관리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이라며 “해안가를 따라 700㎞를 방파제로 막아 홍수피해 방지와 담수공급, 도로망은 좋아졌지만 수질악화와 어획량 감소의 단점을 낳았다. 주변 주와 중앙 정부와 힘을 합해 문제를 해결하려는데,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충남과 상호 학습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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