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수]지역사회발전 위한 창작과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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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민수]지역사회발전 위한 창작과 비평

[문화 초대석]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 승인 2012-09-23 13:18
  • 신문게재 2012-09-24 20면
  • 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 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 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창작(creation)은 '새로이 만들어 내다'라는 뜻으로 현대사회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거의 모든 방면에서 요구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발전하는 사회구조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교육수준의 향상으로 대중들의 눈높이는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요인들이 동반 발전하고 평준화되면서 기대표준이 향상됨으로 인해 웬만한 수준으로는 소비자의 눈에 들만 한 차별화 요소를 갖기 어려워진 것이다.

공급자 혹은 수요자가 처한 현실이 어떻든 간에, 수요자는 언제나 자신의 관점에서 최상의 것을 추구한다. 과거 경제적 안정과 건강이 삶의 질을 결정했다면, 지금은 그뿐 아니라 사회적 안전, 자기계발, 풍성한 여가 등 많은 요소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요인으로 볼 때 창작활동이 우리의 실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짐작할 수 있다.

문화·예술 면의 창작활동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참신한 문화예술인들의 노력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무용, 영상, 음악, 미디어 아트, 서커스 등이 하나의 주제를 표현한다거나, 예술가 간의 경계도 무너지면서 여러 장르의 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제 한 장르로 구분 지어 정의하기 어려운 새로운 차원과 형태의 예술이 창출되고 있다.

예를들어 연극과 미술작품이 함께 연출되고, 인체를 조각품으로 변장시키거나, 그림과 인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해 미술관 안에서의 무용퍼포먼스를 연출했던 최근 어떤 영화의 한 부분은 필자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한편,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하여 창작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비평'일 것이다. 비평가의 역할, 비평과 창작과의 관계는 매우 밀접하며, 어렵고 중요한 문제일 것이라 생각한다. 항시 창작활동을 위해 한가지의 현상이나 현실, 사물을 볼 때 새로운 관점의 참신한 시각을 찾는 문화예술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노력에서 얻은 작품은 마치 독자적인 생명을 갖는 생명체 자식과도 같은 것이다.

더러는 창작자의 입장에서 많은 공을 들여 완성한 작품이 맘에 들지 않아 다시는 그 작품을 보고 싶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창작자에게 '작품'이란 분신이며, 자존심이다. 이렇듯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 만약 너무도 쉽게 평가절하를 받는다면, 이처럼 창작자를 의기소침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관중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또한 예술계에서 예술로 자리매김을 하는 과정에서 비평가의 역할은 중요하다. 본래 비평가는 창작자의 입장에서 긍정적 측면보다 부정적인 면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지역사회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창작자와 비평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간혹, 비평가의 지적을 창작자만의 아집으로 인해 객관적인 자세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창작자는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를 위해 이런 비평가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수준높은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비평그룹 자신의 경험, 학식 등의 개인만의 역량에 기인한 편협함과 편견의 배제도 지역사회문화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며, 창작자의 노력의 산물인 '작품'에 대한 보다 신중하고 존중하는 자세에서 비롯된 객관적인 평가는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창작자와 비평가에게는 문화예술발전 나아가 지역사회발전에 지대한 책임이 있다. 지역사회문화발전을 위해 정부차원에서는 창작자를 전문으로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지원과 창작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창작자에게 실험환경제공의 기회를 확대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준높은 비평그룹의 조성을 위한 전문인력구축과 연구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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