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7' 공연은 지금까지 무료로 진행됐던 '무한도전' 콘서트와 달리 유료 콘서트라는 점과 티켓가격이 고가라는 점, '무한도전' 방송 시간과 같은 시간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네티즌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에 주최사인 리쌍컴퍼니 측은 21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공연 전격취소를 공지했다.
이에 '무한도전' 멤버 정준하는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많은 분들께 이번 '무한도전' 콘서트와 관련해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게 반성한다”며 “드릴 말씀이 없어서, 죄송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무도'는 같은 뜻을 갖고 함께하는 가족같은 관계인데 독단적으로 제 뜻을 표현하기엔 저의 부족함을 알기에 잠시 여러분께 혼란과 걱정을 끼쳐드렸다”고 그동안 '슈퍼7' 공연과 관련된 물음에 침묵했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큰 웃음드리기 위해 매진할 테니 '무한도전' 더 사랑해주시고 지겨 봐 달라”며 “바쁜 와중에도 물심양면 큰 도움 주고 애써준 리쌍과 리쌍컴퍼니 가족들도 더욱 더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준하의 글에 '무한도전'에 종종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던 가수 정재형은 “힘내자”라는 글을 올리며 위로했다.
리쌍의 멤버이자 '무한도전'에 고정으로 출연했던 길은 아예 '무한도전' 하차를 선언했다.
길은 자신의 트위터에 '슈퍼7' 콘서트 취소하게 된 것을 사과하며 “죄송한 마음으로 떠나겠다. 3년 동안 진심으로 '무한도전을 사랑하고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에 감사하며 보낸 시간이었다”고 하차 의사를 밝혔다.
조정특집 등에 출연하며 친분을 과시했던 리쌍의 또 다른 멤버 개리 역시 '슈퍼7' 공연 취소 책임을 지고 예능하차 소식을 전했다. 개리는 길보다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리쌍컴퍼니 운영과 음악, 공연에 더 열중하기 위해 예능 활동을 중단하려고 한다”며 “아무런 예고 없이 정말 죄송하다”고 글을 남겼다.
▲풍파 속 시청률은 '업'
'슈퍼7' 공연 취소, 고정 멤버 길의 하차 발언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MBC '무한도전'은 시청률에서 좋은 기록을 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22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14.6%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5일 방송의 14.0%보다 상승한 기록이다. 토요일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체조선수 손연재가 출연한 '무한도전'은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시청자게시판과 SNS에는 “다들 힘냈으면 좋겠다”는 응원도 이어졌다. “방송을 보면서 길이 꼭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다”, “길이 빠지면 빈자리는 누가 메우나” 등 길의 하차를 안타까워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편 이날 MBC '세바퀴'는 10.9%의 시청률을 보이며 토요일 전체 예능 2위를 차지했다. '무한도전'과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과 KBS 2TV '불후의 명곡'은 각각 8.2%와 8.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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