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람객들이 많이 찾지않아 텅텅 빈 공연장. |
첫날인 지난 22일 오전 10시 금강대학교 운동장에서 상월두레풍물공연을 시작으로 개막된 고구마축제는 공연이 시작된 지 30분이 넘도록 차들이 행사장 주변을 왕래해 공연 분위기를 흩트리는가하면, 몇몇 부스는 아예 열지도 않았으며 그마나 문을 연 행사안내 부스나 체험안내부스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관람객을 맞이하는데 역부족이었다.
또 관람객을 위해 준비된 좌석 위치와 첫 공연인 상월두레풍물 공연장 위치가 정 반대로 자리 잡아 관람객이 공연을 등지며 관람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첫날 오전 관람객동원도 실패해 700여 좌석이 텅텅 비었으며 관광객을 위한 햇빛가림시설이 준비되지 않아 땡볕에서 관람해야 하는 등 시민과 관광객들이 어려움을 겪어 일부 관람객은 금강대학교 운동장 조회대로 옮겨 더위를 피하기도 했다.
이번 축제 진행에 참여한 모 관계자는 “당초 관람객을 위한 차광막시설이 준비되어 있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축제 시작 하루 전에 취소됐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의아해 했다.
또 축제가 열린 해당지역 모 면장은 언론홍보의 중요성이 큰데도 불구하고 “프레스센터 부스에는 랜선(인터넷선)이 필요 없다”고 말해 행사준비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에 반해 식당부스는 웃음을 지은 반면, 고구마 관련 체험객과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은 한산해 아쉬움을 갖게 했다.
이는 고구마 관련 콘텐츠 개발 부족으로 가요 등을 위주로한 공연이 관람객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나마 축제장 부스 중에서는 고구마화분 만들기, 고구마 피리만들기, 고구마 케이크 만들기 등의 코너는 관람객의 참여가 한산했으나 군고구마 무료 시식회와 찐 고구마 시식에는 관람객들이 몰려 대조를 이뤘다.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서는 관람객 시식 확대와 고구마 체험프로그램을 늘릴 수 있도록 참가비용을 줄여 관람객들의 구미를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논산=장병일 기자 jbi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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