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제24회 문화상(학술ㆍ예술ㆍ문학ㆍ언론ㆍ체육ㆍ지역사회봉사) 시상 후보자를 접수한 결과 모두 9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체육과 언론분야는 지원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시 문화상은 2007년 9명, 2008년 7명, 2009년 6명, 2010년 1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언론분야를 제외하고 15명이 접수해 4명이 수상하는 등 상금 폐지 전인 2004년 평균 20명이었던 시 문화상 지원자 수와 비교하면 감소했다.
충남도 또한 격년제로 진행되는 문화상 지원(추천)율이 2009년 15명, 2011년 13명 등으로 감소 추세다. 일부 분야의 경우 지원자가 없어 수상자를 내지 못하기도 하는 등 문화상의 위상 및 관심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문화상 지원율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로, 공직선거법 시행과 함께 상금(500만 원) 제도가 폐지된 후 지원율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까다로운 지원 절차도 문화상 지원이 저조한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시 문화상 응모자격은 10년 이상 시에 거주(사망자는 사망이전 10년 이상 거주)한 시민으로 교육감, 구청장, 대학 총ㆍ학장 등 관련기관 단체장이 추천 또는 시민 20명 이상의 연서 추천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문화상의 권위하락에 대한 우려와 함께 상금 대신 보상할 수 있는 인센티브 부여 등 대안 마련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문화계 인사는 “상금 제도가 있을 때까지만 해도 문화상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높았지만, 이제는 외면당하고 있다”며 “문화상 위상 강화를 위한 인센티브를 부여 등 별도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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