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없나요…' 대전 문화상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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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없나요…' 대전 문화상 흔들

2005년 상금제도 폐지 후 지원자 줄어… 올 체육ㆍ언론분야는 0명

  • 승인 2012-09-20 18:11
  • 신문게재 2012-09-21 7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지역 향토문화예술의 창달과 사회봉사에 기여한 시민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대전시 문화상'의 관심이 줄고 있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제24회 문화상(학술ㆍ예술ㆍ문학ㆍ언론ㆍ체육ㆍ지역사회봉사) 시상 후보자를 접수한 결과 모두 9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체육과 언론분야는 지원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시 문화상은 2007년 9명, 2008년 7명, 2009년 6명, 2010년 1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언론분야를 제외하고 15명이 접수해 4명이 수상하는 등 상금 폐지 전인 2004년 평균 20명이었던 시 문화상 지원자 수와 비교하면 감소했다.

충남도 또한 격년제로 진행되는 문화상 지원(추천)율이 2009년 15명, 2011년 13명 등으로 감소 추세다. 일부 분야의 경우 지원자가 없어 수상자를 내지 못하기도 하는 등 문화상의 위상 및 관심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문화상 지원율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로, 공직선거법 시행과 함께 상금(500만 원) 제도가 폐지된 후 지원율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까다로운 지원 절차도 문화상 지원이 저조한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시 문화상 응모자격은 10년 이상 시에 거주(사망자는 사망이전 10년 이상 거주)한 시민으로 교육감, 구청장, 대학 총ㆍ학장 등 관련기관 단체장이 추천 또는 시민 20명 이상의 연서 추천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문화상의 권위하락에 대한 우려와 함께 상금 대신 보상할 수 있는 인센티브 부여 등 대안 마련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문화계 인사는 “상금 제도가 있을 때까지만 해도 문화상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높았지만, 이제는 외면당하고 있다”며 “문화상 위상 강화를 위한 인센티브를 부여 등 별도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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