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실 유사 의료 무더기 적발

  • 전국
  • 천안시

피부미용실 유사 의료 무더기 적발

11곳 중 9곳 불법 영업… 무자격 원장 미용대회 심사위원ㆍ강의까지

  • 승인 2012-09-20 14:49
  • 신문게재 2012-09-21 1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천안지역에서 운영 중인 대부분의 피부미용실이 유사의료행위를 하거나 무자격 영업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천안시 특별사법경찰팀(특사경)에 따르면 지난달 충남도와 피부미용실이 밀집된 두정동 등 11개 업소를 단속한 결과 무려 9곳에서 유사의료행위, 무신고, 무자격 영업을 해오다 적발됐다.

이들은 50~165㎡의 영업장에 침대와 의료 장비 등을 갖춰 놓고 불법행위를 일삼아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실제 두정동 A, K, E, J 피부미용실과 성정동 B, 신부동 M, B, S 피부미용실에서는 미용업(피부) 미신고영업을, 신부동 S업소는 미용업(종합) 미신고 영업행위를 해왔다.

이들 가운데 두정동 K피부미용실은 부황기와 자외선 치료기, 고주파 치료기 등 의료기기를 갖추고 영업을 벌여오다 적발됐다.

신부동 M피부미용실은 레이저수술기를 설치해 유사 의료행위 혐의를 받고 있다. 성정동 B피부미용실은 고주파치료기를 갖춰놓고 있다가 적발돼 유사 의료행위여부를 조사받고 있다.

특히 적발된 미신고업소 9곳 가운데 7곳은 영업주가 미용사 면허증 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면허증도 없는 일부 원장은 자신의 업소에 강의실까지 마련하고는 수강생을 모집해 속눈썹 문신기술을 강의까지 해 온 것으로 드러나 무자격자를 양산하다 단속됐다. 자격도 없는 원장이 미용대회 조직위원회 심사위원으로 선정돼 위촉패를 내걸거나 각종 미용관련 대회 수상실적을 내세우고 있다.

적발된 업소 가운데 일부는 현관 간판 등에 전문의료기관에서 해야 할 속눈썹과 반영구화장을 해준다는 문구를 버젓이 내걸어 놓고 영업행위를 하고 있다.

천안지역에는 자격을 갖춰 신고 허가된 업소는 133곳으로 현재 100여 곳의 피부미용실이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유사의료행위와 무자격 강의로 적발된 업소에 대해서는 검찰에 송치 하겠다”며 “문신과 박피술, 점빼기, 귓볼 뚫기 등 유사 의료행위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벌이겠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