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지역거점국립대협의회와 새누리당 미래도약공약단 공동주관으로 충남대정심화국제문화회관 대덕홀에서 열린 '지역거점 국립대학의 세계적 명문대학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오덕성 충남대 대외협력부총장은 이같이 주장했다.
오 부총장은 “지역거점 국립대은 산학연과 연계, 지역개발과 같이 가야한다”며 “영국, 독일 등은 지역혁신 중심에 기업이나 정부가 아니라 대학이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식경제부 사업인 각 지역별 테크노파크에 지역 대학생들이 중심에 서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지역혁신과 발전에 관련된 사업의 중심에는 대학이 중심서야하고 그 리더로 지역거점대학 총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도 “지역에서는 대학이 기업이다”며 “인재를 지역에 붙들어 놓기 위해서는 취업과 보상이 중요하다. 전공영역별 세분화해 지역 인재들을 공공기관이나 지역 주요 기업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박인숙(송파구 갑)의원은 “각 지역 거점 국립대별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성화해야 한다”며 “대학생뿐만 아니라 대학원까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태석 교육과학기술부 산학협력관은 “지역거점대학이 지역발전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지역산업의 축이 되도록 구체적으로 특성화문제에 관심을 갖겠다”고 답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제기됐다. 안채민 충남대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지역거점국립대 가운데 일부 대학을 부실대학으로 발표해놓고 세계적 명문대학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며 “국회의원이나 주요 공직자 자제들은 서울이나 수도권 대학 또는 해외대학에 보내놓고 지역인재를 수도권으로 뺏기지 말자는 것은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한 백종국 경상대 교수의 발제문에 따르면 서울대 대비 지역거점대 예산(2010년 기준) 현황에서 충남대는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25.5명으로 전국 9개 지역거점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가장 적은 지역 거점 국립대는 제주대(20.0명), 경상대(21.6명), 전남대(22.2명), 전북대(22.5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배문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