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의 세종시 이전으로 인근 노은동의 전셋값이 꿈틀대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1000만원정도 뛰었지만, 아파트 매매는 종전과 다름없이 실종돼 대조를 이루고 있다.
19일 노은지역 내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이전을 앞두고 이달 초부터 전세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금은 전세물량이 대부분 소진됐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셋집이 품귀현상을 보이며 노은동의 전셋값은 중소형을 중심으로 한달 새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실제로, 현재 84~85㎡형 아파트의 경우 1억9000만~2억원, 74㎡형은 1억5000만~1억7000만원, 59㎡형 아파트도 1억 4000만원 내외에서 전셋값이 형성되고 있다.
노은동에서 인기 있는 전셋집은 상권 주변으로 알려졌다. 운암랜드부동산 관계자는 “가장 인기있는 전셋집은 70㎡ 내외의 중소형 아파트이다”면서 “국무총리실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아파트 매매는 급매물만 이뤄질 뿐,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급매물의 경우 중대형 아파트는 기준가격에 비해 3000만~4000만원, 소형 아파트는 500만~1000만원 싸게 거래되고 있다. 리슈빌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는 거의 움직임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역부동산업계는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정부청사 세종시 이전이 계속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노은지역의 전셋값은 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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