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둔 마지막 주말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지만 경기침체에 태풍까지 겹쳐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9일 금산지역 인삼업계에 따르면 추석 반짝특수를 기대했던 업계가 부진한 매출실적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온 23일까지 인삼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사라진 추석특수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최악의 추석특수'로 기록될 것이라는 업계의 걱정 섞인 한숨소리가 곳곳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추석특수가 사라지면서 수삼판매가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판매량이 50% 정도로 떨어져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삼센터 한 관계자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정도로 줄었다. 태풍영향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가 예전 같지 않고 수삼 가격이 20% 정도 오른 영향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수삼판매장 관광버스 주차장도 평일 하루 10대 정도 주차에 불과할 정도로 눈에 띄게 한산하다.
이 또한 경기가 여전히 어렵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절반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선물용 수삼을 포장하는 포장판매 업체가 체감하는 추석특수는 이보다 더욱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포장 판매업체 대표는 “지금까지 장사한 이래 최악이다. 선물용 포장 주문이 70%나 줄었다”며 “택배 마감이 1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아 지금쯤이면 어느 가게나 바빠야 되는데 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DM판매 업체들은 아예 올해 주문량을 50%나 줄여 신청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재고로 남을까 걱정이다.
K 홍삼대표 J씨는 “매출을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보고 제품을 준비했지만 여기서도 주문이 30%정도 줄었다”며 “특히 선물용 수삼 주문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선물용 수삼판매 업계는 이 같은 매출 부진에 대해 경기침체에 수삼가격 상승을 원인으로 꼽았다.
반작 특수를 기대했던 금산 인삼제품 판매업계가 태풍까지 겹친 최악의 추석특수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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