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추석특수' 인삼업체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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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추석특수' 인삼업체 울상

경기침체ㆍ태풍에 판매량 50% 뚝… 금산축제 기간에도 부진 심각

  • 승인 2012-09-19 14:56
  • 신문게재 2012-09-20 16면
  • 금산=송오용 기자금산=송오용 기자
인삼 수요가 가장 많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사라진 추석특수로 인삼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추석을 앞둔 마지막 주말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지만 경기침체에 태풍까지 겹쳐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9일 금산지역 인삼업계에 따르면 추석 반짝특수를 기대했던 업계가 부진한 매출실적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온 23일까지 인삼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사라진 추석특수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최악의 추석특수'로 기록될 것이라는 업계의 걱정 섞인 한숨소리가 곳곳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추석특수가 사라지면서 수삼판매가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판매량이 50% 정도로 떨어져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삼센터 한 관계자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정도로 줄었다. 태풍영향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가 예전 같지 않고 수삼 가격이 20% 정도 오른 영향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수삼판매장 관광버스 주차장도 평일 하루 10대 정도 주차에 불과할 정도로 눈에 띄게 한산하다.

이 또한 경기가 여전히 어렵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절반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선물용 수삼을 포장하는 포장판매 업체가 체감하는 추석특수는 이보다 더욱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포장 판매업체 대표는 “지금까지 장사한 이래 최악이다. 선물용 포장 주문이 70%나 줄었다”며 “택배 마감이 1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아 지금쯤이면 어느 가게나 바빠야 되는데 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DM판매 업체들은 아예 올해 주문량을 50%나 줄여 신청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재고로 남을까 걱정이다.

K 홍삼대표 J씨는 “매출을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보고 제품을 준비했지만 여기서도 주문이 30%정도 줄었다”며 “특히 선물용 수삼 주문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선물용 수삼판매 업계는 이 같은 매출 부진에 대해 경기침체에 수삼가격 상승을 원인으로 꼽았다.

반작 특수를 기대했던 금산 인삼제품 판매업계가 태풍까지 겹친 최악의 추석특수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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