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호 [중도일보 DB] |
'스나이퍼'가 드디어 해냈다.
한화이글스 장성호가 프로야구 최연소(34세 11개월) 최소경기(1915경기)에 2000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2000안타 기록은 은퇴한 양준혁(38세 14일, 2135경기), 전준호(39세 6개월 26일, 2091경기)에 이어 장성호가 세 번째로 달성했으며 현역선수로는 유일하다.
장성호는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2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전 두 타석을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난 장성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기어이 일을 냈다. 5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스나이퍼'는 삼성 선발 고든과 풀 카운트까지 가는 진땀 승부에서 제7구를 부리나케 잡아당겼다.
총알 같이 날아간 타구는 삼성 내야진의 1, 2루 사이를 꿰뚫고 우익수 앞으로 가는 우전안타가 됐다.
이 안타로 장성호는 역대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에 가장 적은 경기를 출장하고서 2000안타를 때려낸 타자로 탄생했다.
첫 안타는 데뷔 첫해 4월 13일 광주 쌍방울전, 1000안타의 경우 2003년 8월 16일 문학 SK전, 1500안타는 2007년 5월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뽑아낸 바 있다.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은 1999년 시즌 166개이며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은 2006년 4월 14일 수원에서 현대를 상대로 뽑아낸 6안타다.
2000안타 벽을 넘은 장성호는 앞으로 양준혁 2318안타, 전준호 2018안타 경신에 나선다.
또 올 시즌 남은 기간에는 역대 9번째 1000타점(-3) 달성에도 도전한다.
2000안타와 10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양준혁뿐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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