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알뜰주유소에 대한 오락가락 정책으로 업주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새마을금고가 주유소 사업에 뛰어 들었기 때문이다.
18일 MG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최근 유가 불안으로 고통 받는 서민들의 고충 분담과 지역경제 안정화 도모를 위해 주유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류가격의 등락은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유소 사업을 통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서다.
MG대전북부새마을금고(이사장 전영근)는 주민복지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년간 사업타당성 검토를 완료하고 오는 21일 대전ㆍ충청권에선 처음으로 MG새마을금고 주유소를 오픈한다.
MG새마을금고 주유소는 정유사 입찰을 통해 현대오일뱅크와 1년 계약을 체결, 주변 주유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전ㆍ충청권에서 처음으로 문을 여는 MG새마을금고 주유소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만만찮다.
정부에서 기름값 인하 정책으로 알뜰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유가 변동에 따른 가격 경쟁에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홍역을 치르고 있어서다. 또 기존 주유소의 경우 생존을 위한 치열한 가격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느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신탄진에서 주유소를 운영 중인 김모(40)씨는 “정부가 기름값 인하를 위해 알뜰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과 함께 주유시장을 전체적으로 흔들은 계기가 됐다”며 “MG새마을금고 주유소도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을 내놓지 못해 알뜰주유소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마을금고는 위험요소를 안고 있지만, 지역경제와 주민복지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유사의 유통가격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인근 주유소 시장분석을 통해 마진을 낮추더라도 저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전북부새마을금고는 다양한 포인트 제도와 적립방식, 이용고배당을 도입한 현금 지급, 세차용품점ㆍ테이크아웃점 등 주외사업을 병행해 수익금 일부를 기름 값 인하에 보존해 지역주민의 유가 불안에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적 확대로 많은 문제점이 돌출된 시장 상황에서 지역복지를 앞세운 MG새마을금고주유소의 탄생은 주유시장 안정화를 통한 지역경제와 주민복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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