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오염 철통감시 '식탁 싱싱하게'

농산물 오염 철통감시 '식탁 싱싱하게'

매일 전통시장서 농산물 수거… 잔류농약ㆍ중금속 등 정밀검사 부적합땐 6개월간 출하 제한… '청정농산물' 불철주야 구슬땀

  • 승인 2012-09-18 16:30
  • 신문게재 2012-09-19 1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자치현장을 찾아서] 대전보건환경연구원 농수축검사소

▲ 농수축검사소 분석실에서 한 연구원이 농산물의 농약을 검출하고 있다.
<br />
▲ 농수축검사소 분석실에서 한 연구원이 농산물의 농약을 검출하고 있다.
“가까운 시장에서 사온 농산물은 농약이나 중금속에서 안전할까.”

이같은 우려를 안심으로 바꾸기 위해 대전시민을 대표해 지역의 농산물 속 농약과 중금속을 검사하는 기관이 있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의 농수축검사소가 그곳으로 오정과 노은도매시장을 비롯해 농수축산물이 유통되는 전통시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각종 오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17일 찾은 노은도매시장 내 농수축산물검사소 분석실에서는 그날 수거한 농산물의 잔류농약검사가 한창이었다.

노은도매시장에서 수거한 버섯을 1~2㎏정도를 믹서기에 갈아 균질화한 후 시료 50g을 채취해 농약성분을 뽑아내는 검사 전 처리과정을 거친다.

이후 어떤 종류의 농약이 얼마나 포함됐는지 확인하는 성분분석과정에 다시 들어가 5~6가지의 정밀한 과정을 밟은 후 농산물의 적합 또는 부적합 여부가 자세한 수치로 출력된다.

▲ 농수축산물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온 상품은 경매에 상장 전 압류 된다. 
<br />
▲ 농수축산물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온 상품은 경매에 상장 전 압류 된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의 농수축검사소는 매일 오정ㆍ노은도매시장에서 채소와 야채를 경매에 부쳐지기 전 오후 9시쯤 수거해 새벽 1~2시에 분석을 끝마친다.

검사에서 농약과 중금속 등이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판정된 농축수산물은 곧바로 압류에 들어가 그날 새벽 3시께부터 시작하는 경매에 입찰하지 못하도록 한다. 농수축산물검사소는 가스크로마토프 등 성분분석기가 다양하게 비치돼 농약성분 220종을 한번에 검사할 수 있다.

농수축검사소는 부적합 농수축산물의 출하자 정보를 농산물품질관리원과 식약청 등에 통보해 출하자가 대전이 아닌 타지역에 주소가 있어도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부적합 출하자는 최장 6개월 동안 도매시장에 출하가 제한된다.

이같은 조치로 시행 초기 대전의 도매시장 내 농수축산물의 부적합률이 2008년 1.6%에 달했지만 2010년에는 0.9%까지 줄어들었다.

농수축검사소 송운재 소장은 “농수축산물 검사에서 처음 부적합 판정이 나왔어도 두번 더 검사를 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세번 모두 기준치를 넘을 때 부적합 통보가 된다”며 “대전의 도매시장에 상장되는 농수산물은 농약 등 검사가 까다로워서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상품은 출하자가 상품을 넘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