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시형 박사 “세로토닌=행복물질, 중독성 없는 게 장점”

인터뷰-이시형 박사 “세로토닌=행복물질, 중독성 없는 게 장점”

  • 승인 2012-09-18 14:40
  • 신문게재 2012-09-19 11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인터뷰-이시형 박사

▲ 이시형 박사
▲ 이시형 박사
“행복물질은 엔도르핀이 아니고 세로토닌입니다.”

이시형(78ㆍ세로토닌 문화 창시자) 의학박사가 지난 15일 오전 9시 대덕구 장동 삼림욕장 숲속음악회장에서 제8회 대전세로토닌 워킹데이를 하기에 앞서 오전 6시30분 계룡스파텔 잔디광장에서 세로토닌 워킹과 관련,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박사는 “우리는 엔도르핀을 행복물질로 알지만 그건 큰 오해”라며 “우선 엔도르핀은 강력한 쾌감을 동반하지만 문제는 중독성”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엔도르핀이 가져다주는 절정의 환희나 격정적인 순간이 우리 일상에서 늘 있을 수는 없는게 문제”라며 “이 기분이 오래 지속될 수도, 또 자주 있을 수도 없지만 누구나 이런 순간을 기대하고, 충족되지 않으면 허전하고 불행한게 엔도르핀 금단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마약, 도박, 술, 무엇이든 좋다고 자주 하면 중독이 된다”며 “도파민과 엔도르핀은 뇌 과학적으로 자제 능력이 없기 때문에 계속 더 큰 것, 더 오래, 더 자주를 요구한다”고 진단했다. 이 박사는 “뇌 과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엔도르핀이 한국 사회에 회자된 것은 불행”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를 행복 물질로 소개한 것은 절제를 모르는 우리 국민성을 고려한다면 참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연인들이 뜨거운 포옹을 하는 그 격정적인 순간은 환희이지 행복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포옹이 끝나고 숨을 고른 후 햇볕 잘 드는 창가에서 두 손을 잡고 서로 마주 보는 순간, 그제야 아련히 밀려오는 기분, 그게 바로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고맙게도 이런 잔잔한 감동은 사랑 말고도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 언제든 만들 수 있고, 여기엔 중독이 없다”며 “세로토닌은 넘치지 않게 스스로 조절하는 자가 수용체가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고 해서 허탈감이나 금단 증상이 생기지 않는게 세로토닌의 신비한 작용”이라고 말했다.

46세가 되던 해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면서 본격적으로 건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이 박사는 전국민의 베스트셀러였던 '배짱으로 삽시다'와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 1위를 달렸던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세로토닌하라' 등 68권의 저서를 펴냈고, 일주일후엔 '이시형처럼 살아라'라는 생활습관에 관한 신간이 나올 예정이다.

이 박사는 세로토닌 문화의 창시자로, 현재 강원도 홍천에서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을 맡아 매월 첫째주 금, 토, 일요일마다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차움 명예 원장, CHA 의과대학교 석좌교수, 서울사이버대학교 석좌교수로 활동중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