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시가 제공한 '2009~2012년(8월말 현재) 대전지역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승인' 자료에 따르면 2009년에 사업승인된 도시형생활주택이 108호에 그쳤지만 2010년 1968호, 2011년 3647호, 올해 1838호 등으로 수요가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수익형 부동산 건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증한 만큼 사업승인 건수가 최고조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서구와 유성구는 올 들어 공급과잉으로 인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면서 사업승인 건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서구의 경우, 2009년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사업승인이 단 1개호도 없었지만 2010년 705호, 2011년 959호로 늘었다. 올해에는 315호로 줄었다.
유성구도 실정은 마찬가지. 2009년에는 33호에 그쳤지만 2010년 801호로 늘더니 2011년에는 2071호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는 585호로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지역은 그동안 세종시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있을 뿐더러 신규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던 만큼 공급도 늘었다. 하지만 공급 과잉현상 등을 빚으며 올들어서는 사업승인 건수가 줄었다.
이와 달리, 대전의 동부권지역에서는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동구에서는 2009년 75호 정도였지만 2010년 217호, 2011년 267호, 올해 439호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구 역시 2010년부터 245호를 기록한 뒤 2011년 350호, 올해 470호로 늘고 있는 추세다.
대덕구는 최근 4년동안 올들어 처음으로 29호에 대한 사업승인이 진행됐다.
이들 지역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이 늘고 있는데는 동부권에서의 일반 주택사업보다는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이 오히려 안정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대덕구의 경우에는 향후 구청이전을 비롯한 역세권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원투룸을 기본으로 한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지난해의 경우,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승인이 최고조에 달했으며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동부권의 경우에는 신규 원투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만큼 월세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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