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세계무대를 호령한 충청의 아들과 딸이 이제는 고장의 영광을 위해 전국체전 무대를 벼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1초 오심'으로 지구촌을 울렸던 여자 펜싱의 신아람(계룡시청)이다.
신아람은 이번 대회 여일반 에페 개인전과 단체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개인전은 다음달 12일 오전 10시 30분 대구 정화여고체육관에서 두화정(인천)과 첫판을 벌인다.
신아람은 올림픽 이후 최상의 컨디션을 이어오고 있고 3년 전 대전 전국체전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이변이 없다면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보인다. 이튿날 오후 4시 30분에는 같은팀 동료 최인정과 함께 충북도청(충북)을 상대로 단체전 1회전에 나선다.
계룡시청은 지난해 전국체전 결승에서 충북도청을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조한상 계룡시청 감독은 “개인전,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보고 있다”며 “하지만, 전국적으로 펜싱팀 전력이 평준화돼 있어 방심은 금물”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전에는 런던올림픽 양궁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김법민(배재대)이 전국체전 무대 평정에 나선다.
김법민은 이번 체전 남대부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출전한다.
다음달 12~13일 랭킹라운드에서 90m, 70m, 50m, 30m 메달에 도전하고 이 결과에 따라 대진이 결정되는 단체전에서도 메달사냥에 나선다.
김법민은 지난해 체전에서 90m와 단체전 은메달, 50m, 30m 각각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때문에 달구벌에서는 지난해 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재동 배재대 코치는 “법민이는 개인전에서 3위 이상 성적을 노리고 있으며 이 선수 합류로 팀 성적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체전에서는 런던올림픽 무대를 경험한 충남 수영 '샛별' 김혜진(온양여고)이 평영100m, 200m에서 금빛 물살을 가를 태세다.
대전 유도의 간판 +78㎏급 김나영(서구청)과 충남 사격의 기대주 한진섭(충남체육회)도 올림픽 노메달의 한을 전국체전 금메달로 풀겠다는 각오다.
역시 런던에서 쓴잔을 마셨던 충남 마라톤 정진혁(건국대)과 대전 역도 전상균(한국조폐공사)도 전국체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구기종목에서도 올림픽 무대를 밟아본 김종은, 김종희, 김다래, 조은지, 장수지 등 아산시청 하키 5자매와 박경석, 고경수 이창우 등 충남체육회 핸드볼 트리오도 전국체전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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