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홍]국무총리실 세종시 이전의 의미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이재홍]국무총리실 세종시 이전의 의미

[월요아침]이재홍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 승인 2012-09-16 19:32
  • 신문게재 2012-09-17 20면
  • 이재홍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재홍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 이재홍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 이재홍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지난 15일 국무총리실이 이전대상 정부기관 중 가장 먼저 정부세종청사에 둥지를 틀었다. 국무총리실 이전은 정부기관이 세종시로의 본격 이전을 알리는 신호탄이며 다른 기관 이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제고라는 목표로 2006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시작되었다. 정부가 대한민국 중부권에 품격 높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미래를 설계하고 7년 가까운 세월의 공을 들여온 만큼 이번 국무총리실 이전은 감회가 새롭다.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국무총리실 이전이라는 첫 번째 결실을 맺은 것은 국토균형발전을 염원하는 정부와 충남북도, 세종시, 지역주민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해 참여해 온 한국토지주택공사, 건설업체, 건설근로자가 혼연일체가 되어 구슬땀을 흘려왔기 때문에 감동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국무총리실 이전을 필두로 국가행정기능이 서서히 이동되기 시작됐으며 국가행정의 중추적 역할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균형발전의 심장이 될 것이다.
지금 건설되고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에는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9부 2처 2청 2위원회와 20개 소속기관 등 36개 정부기관(1만 452명)이 2014년까지 3단계로 나눠 이전한다.
1단계 올해에는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12개 기관(4139명)이고, 2단계 2013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등 18개 기관(4116명)이며, 마지막 3단계 2014년에는 법제처, 소방방재청 등 6개 기관(2197명)이 이전한다. 또한 한국개발연구원(KDI), 국토연구원 등 16개 국책연구기관(3353명)도 2014년까지 이전해 행정과 연구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박물관 단지 등 문화시설, 첨단시설의 교육환경, 녹지율이 50%가 넘는 친환경도시, 최첨단기능을 갖춘 정보도시로 건설되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면모를 갖추고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다.
그동안 행복청은 도시 내의 기반시설, 주거시설, 대중교통, 편의시설 등에 불편이 없도록 입주지원점검단을 구성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사업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다양한 대규모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만큼 어느 하나 차질이 없도록 세심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또 정부기관 및 국책연구기관 이전과 연계해 공공기관, 대학, 언론기관 등 유치활동을 강화하고 민간부문의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인센티브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행정중심복합도시에 걸맞은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과학벨트와 연계한 도시활성화 촉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첫마을 주민입주, 지난 7월 세종시 출범, 9월 정부기관 이전으로 이어지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세종특별자치시라는 보다 큰 틀 속에서 국토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명품도시로 발돋움 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누구나 살고 싶은 세계 일류의 명품도시 건설'이라는 커다란 목표와 함께 역사적, 국가적으로 큰 의미를 품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인구 50만 명이 자급자족하는 모범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리적으로 한반도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국토 균형발전을 선도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중부권의 허브로서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그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대한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은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더욱 발전시키려는 국민의 마음으로 생각한다. 이제 그 모든 논란을 슬기롭게 극복했고 국민 모두의 마음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가슴에 품은 세종시'를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국무총리실 이전과 단계적인 정부기관의 세종시 이전은 미래 대한민국의 도약을 결정짓는 역사적 사건으로 자랑스럽게 기록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