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시민제보, 허위사실로 시민 '불안감 증폭'

  • 사회/교육
  • 사건/사고

SNS 시민제보, 허위사실로 시민 '불안감 증폭'

탄방동 살인사건ㆍ인신매매 괴담 등 부작용도 속출

  • 승인 2012-09-16 15:49
  • 신문게재 2012-09-17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SNS, 인터넷 등 매체를 통한 시민제보가 활발해지며 시민들의 힘이 커지고 있다.

반면 허위사실이 사실인 양 SNS에 퍼지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높이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최근 지역에서 발생한 대학병원 건전지 오진사건, 자운대 교육사령부의 유기견소탕작전, 당진바늘사건 등 모두 인터넷 제보에서 기인했다. 교육사령부가 유기견을 약을 설치해 잡으려다가 시민들의 뭇매를 맞으며 포획 후 동물보호센터에 인계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교육사는 지난 10~12일 '자운대지역 유기견 소탕작전'을 벌인다는 현수막도 논란이 되자 제거했다.

동물자유연대는 SNS로 '군부대 자운대지역 유기견 약물소탕은 동물보호법 위반이다. 육군은 법 위반을 중단하라. 강행시 고발조치 하겠다'고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대전의 한 대학병원도 아이가 삼킨 수은건전지를 오진하며 장협착증으로 진단해 곤욕을 치렀다.

당초 피해가족에게 고압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던 병원 측은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자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조치했다. 피해가족은 억울한 사실을 '네이트 판'을 통해 인터넷에 올리며 누리꾼들의 도움으로 사건이 이슈화됐다.

당진의 바늘사건도 경찰에서 진위 확인 중이지만 아이가족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며 논란이 시작됐다.

아이가족 측은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발바닥이 바늘에 찔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해당어린이집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현재 경찰에서 정확한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반면 잘못된 오보 사실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며 부작용도 낳고 있다.

최근 부산에서 붙잡힌 울산자매살인사건 용의자도 대전, 진주 등에 나타났다는 허위사실이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피의자는 부산에서 지난 13일 붙잡혔다.

올해초에는 대전 동구ㆍ대덕구 일원의 인신매매사건, 탄방동 살인사건 등이 SNS에서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서구 탄방동에서 여성시신이 발견돼 트위터에서 사실확인없이 '탄방동 살인사건'으로 이슈가 됐다.

사실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으로 살인사건은 허위사실으로 밝혀졌다. 또 대전서 인신매매괴담이 퍼지며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디어가 잘못된 정보를 사실처럼 포장해 전달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사실이 여과없이 순식간에 퍼지며 경찰도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에게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다”며 “그래도 시민제보가 증가하는 장점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