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은 전날부터 이삿짐을 꾸린 데 이어, 이날부터 본격적인 이삿짐 옮기기 작업에 착수했다.
오전7시45분부터 이어진 5톤 트럭 31대가 오전11시까지 줄지어 세종시로 입성했다.
이삿짐이 해당 사무공간으로 차례차례 옮겨지면서, 총리실은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적인 첫 이전을 만천 하에 공표했다.
16일까지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과 세종시 지원단, 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지식재산전략기획단, 공직복무관리관실, 총무(I) 등 6개 부서 이전이 마무리된다.
인원수는 당초 140명에서 21명 줄어든 119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들은 16일 자신의 사무실 짐 정리를 완료하고, 17일 공식 업무 개시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총리실은 17일 오전9시부터 정상 근무에 들어가는 한편, 9시30분 입주식을 거행해 역사적인 이전을 기념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8일 세종시 BRT 도로 및 바이모달트램 시범 운영일에 맞춰 세종시에 내려올 전망이다.
김 총리의 세종시 근무는 11월 중순 총리공관 완공 후 12월17일로 예정된 상태다.
6개 부서가 세종시에 분산배치된 데 따른 원활한 업무추진의 어려움은 영상회의시스템을 일부 보완한다.
다만 이를 활용한 첫 회의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전 초기 119명 직원의 거주형태는 다양하게 나타났다.
119명 중 98명(82.7%)이 조사에 응했고, 이중 임대 및 월세 거주자가 32명(32.7%)으로 가장 많았다.
아파트 분양자는 20명(20.4%)으로 뒤를 이었고, 행복청 조사결과 첫마을 입주자는 9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세종시 인근 거주(19명), 전세(1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당장 이주를 택하지않고 출퇴근하는 인원도 17명에 달했다.
결국 세종시에 가족과 함께 둥지를 튼 경우는 아직 많지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17일 정상 근무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초기 업무소통의 어려움 등 문제점도 서서히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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