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대통령배 복싱 '초라한 폐막'

  • 전국
  • 예산군

예산 대통령배 복싱 '초라한 폐막'

관람객 없어 '썰렁'… 지역경제 시너지ㆍ홍보효과 기대 주민 실망

  • 승인 2012-09-13 14:47
  • 신문게재 2012-09-14 17면
  • 예산=신언기 기자예산=신언기 기자
예산군에서 개최된 42회 대통령배 전국 시ㆍ도대항 복싱대회 겸 44회 전국 아마추어복싱 우승권대회가 졸속으로 치러지면서 주민들에게 실망감을 주고있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공주대 예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14체급에 전국 중 ㆍ고등ㆍ일반부 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하지만 당초 대통령배 전국대회 타이틀로 거창하게 홍보해 기대했던 주민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복싱경기가 사양길에 접어든지는 오래지만 그래도 2회에 걸친 세계프로복싱 대회 예산군 유치는 그런대로 성황을 이룬 반면, 아마추어 대회의 관중 외면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실내 체육관 특설링 2개에서 치러진 예선전에는 경기 일정이 빠듯해 중식시간도 없이 진행됐으며 응원석은 텅비어 있었고 예산중 선수의 시합시간때에만 응원부대가 자리를 지켰을뿐이다.

12일 결승전이 치러지며 많은 관중을 기대했으나 응원석에 학생 50여명이 간간히 파이팅을 외칠 뿐이었고, 시합장이 캠퍼스내인데도 관전하는 대학생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군은 전국의 복싱 관계자와 가족 등 수천여명이 예산을 찾은 것으로 예상하고 지역경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으나, 연인원 1000여명도 안되는 초라한 대회로 막을 내렸다.

게다가 군은 '관광예산'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판단하고 대회기간 동안 관광을 비롯한 지역특산품 홍보부스를 운영했지만 공무원 몇 명만 자리를 지켰을 뿐이다.

충남도 대표축제로 선정돼 오는 21일부터 3일간 열리는 '예산 옛이야기 축제'까지 때맞춰 홍보에 주력 했지만 대회 관련자 외에는 내왕객이 없어 관심을 끌지 못했다.

상황이 이쯤되자 다급해진 주최측은 각 기관 단체에 참여를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예산교육지원청이 관내 학생들의 정규 체육시간을 현장 체험학습으로 대체해 복싱대회를 관람케해 동원(?)된 학생 200여명이 전부였다.

이와관련 대회장을 맡은 고남종 도의원은 “복싱대회뿐만 아니라 모든 체육종목의 전국대회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시너지효과가 큰 만큼 지역에서 대회를 유치할 때는 군이 주축이 된 TF팀을 구성해 보다 알찬 대회가 되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충남도는 금3개, 은8개, 동5개를 획득해 종합1위를 차지했으며, 예산중학교 복싱은 9체급에 출전해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 중등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