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 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청소년들을 건강한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가족기능 향상 프로그램'이 있어 화제다.
▲ 대전시 동구 낭월동에 위치한 효광원이 허그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
이 캠프에서는 레크리에이션과 산책, 영상 교육, 추억 찾기, 이브닝 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많은 프로그램 중 세상을 떠나는 순간을 가정해 말 못했던 감정들을 직접 쓰고 읽어보는 '유서쓰기'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았다.
'유서쓰기'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자신이 쓴 유서를 발표하는 시간으로 '진심어린 반성'과 '가족사랑'에 대한 애정과 욕구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허그캠프'에 참석한 한 부모는 “평소 내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알지 못하고, 행동과 결과만 갖고 야단쳤는데, 이곳에서 많은 부분 서로가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한 아이는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도 자신을 위해 사랑의 끈을 놓지 않으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읽고 가족 안에 자신의 존재가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해 참여자들의 공감을 샀다.
효광원 측 관계자는 “매달 효광원 원생 중 희망 가족에게 실시하는 '허그캠프'는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을 열어주며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들에게 가족애를 통해 자기성찰과 올바른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효광원은 법의 판결을 받은 청소년들이 6개월간 머물며 심리치료와 다양한 인성교육을 받는 보호치료시설이다.
김연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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