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족이 인터넷에 올린 아이몸속에서 꺼낸 수은건전지.
[사진은 인터넷 캡처] |
게시글에 따르면 아이가족은 17개월된 아이가 지난 8일께 이물질을 집어먹고 고통을 호소해 대전 서구의 A 대학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A병원은 엑스레이 촬영후 이물질을 발견하지 못하고 장협착증으로 추정된다며 아이를 돌려보냈다는게 아이가족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가족측은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아 다음날 다시 병원을 찾았다. 병원측은 '엑스레이 촬영결과 이물질이 나왔다. 아이가 뭘 먹었냐'란 말에 아이가족 측은 황당했다.
아기 엄마는 '병원측은 엑스레이 촬영결과를 놓고 식도에 딱 걸렸다며 잘못했음 기도가 막혔다'는 설명에 울분을 토로했다.
아이가족은 같은 병원에서 엑스레이 결과를 놓고 8일에는 장협착증, 9일에는 동전을 삼켰다고 진단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A병원이 처음에 검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재방문시 타 병원에서 내시경 시술로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고 안내했다며 오진을 질타했다.
아이가족은 대전의 B대학병원으로 옮겼고 B병원은 엑스레이 검사후 수은건전지로 추정된다며 40여분 후 아이 몸 속에서 수은건전전지를 꺼냈다. B병원은 수은건전지가 몸 속에서 오랜시간 부식된 상태로 수은중독 합병증을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이가족측은 충격을 받았다. 아이가족은 글을 통해 '아이가 3일이나 금식을 하고 있다. 잠도 잘 자지 못한다 하지만 초기 오진을 한 병원에서는 사과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며 '이건 사과로 될 문제가 아니다. 다른 아이도 이런일이 있으면 안된다. 너무 황당하고 화가난다'며 분노했다.
엄마측의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도 분노를 표출했다. 한 누리꾼은 “의사도 간호사도 사람이므로 오진을 할수 있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됐으면 사과를 하고 인정할 건 인정하고, 쾌유를 빌어줘야 하는거 아닌가”라며 병원태도를 질타했다.
논란이 된 대전 A대학병원 관계자는 “당초 진단을 내렸던 의사가 오진을 내린 사실을 인정한다.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를 했다”며 “자체 조사후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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