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세종시에 따르면 명학산업단지 분양은 지난달 27일부터 7일까지 12일간 진행됐다.
연동면 명학리 일원에 최적의 산업입지시설을 갖춘 점, 1㎡당 36만1000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토지가격, 정부세종청사 및 KTXㆍ고속도로 인접성 등을 무기로 기업유치에 나섰다.
주요 모집업종은 식료품과 의료물질 및 의약품, 전자부품ㆍ컴퓨터ㆍ음향, 의료정밀광학기기ㆍ시계, 전기장비, 자동차ㆍ트레일러 제조업 등이 주요 타깃 업종으로 부각됐다.
수도권의 중견기업 등 투자자들의 관심 확대와 함께 성공 분양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다.
2015년부터 앞서 자리를 잡은 삼성전기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 연간 2044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650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용지비 598억원과 조성비 337억원 등 모두 1782억원을 투입, 미래 세종시 자주재원을 확충하겠다는 복안도 세워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달랐다.
입주신청 마감결과, 전체 분양면적 40만8511㎡(44필지)에 5만9497㎡만 분양하는데 그쳤다.
전체 면적의 약 14.5% 수준으로, 청약기업은 6개 업체다.
세종시 소재 기업이 4개로 가장 많았고, 기대를 모았던 수도권 업체 청약은 없었다.
충북 현도와 부산 소재 기업이 청약 대열에 합류했다.
시는 경기침체 여파를 부진요인으로 보고, 연말까지 수의계약 방식으로 추가 기업유치에 총력전을 전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예상보다 청약이 저조한 편이다. 청약 업체와 계약은 다음달 4일까지 마무리지을 것”이라며 “이후 수의계약 방식으로 지속적인 유치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5월24일 기준 행복도시 건설 예정지역 거주자(이하 원주민)를 대상으로 진행된 행복아파트 2차 청약도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4일 1차 청약결과, 전체 500세대 모집에 69명 청약에 머문 데 이어 지난 4일 마감한 2차 청약에서도 선전하지 못했다.
2차 신청자는 116명으로, 결국 현재까지 합계 청약률은 35% 수준. 1억원 미만 보상자와 무주택 세대주 등 핵심 청약자격이 문턱을 높였다는 판단을 전제로, 청약기준 완화를 검토 중이다.
본인을 넘어 가족까지 대상을 확대해 조만간 3차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청약률이 나빠 고민스럽다. 다만 입주는 10월22일부터 정상 추진할 것”이라며 “수요자는 충분한 만큼, 남은 기간 청약률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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