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여성박사 '사이언스' 잇단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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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여성박사 '사이언스' 잇단 게재

바이오및뇌공학과 출신 이은정ㆍ남호정씨 논문 주목 받아 이은정 박사

  • 승인 2012-09-11 18:36
  • 신문게재 2012-09-12 22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출신 여성 박사들이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에 연구 성과를 잇달아 게재해 주목을 받고 있다.

KAIST는 바이오및뇌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은정(39)ㆍ남호정(34) 박사가 8월 24일과 31일 자 사이언스지에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KAIST에서 '바이오정보학'을 전공한 이 박사와 남 박사는 각각 2008년과 2009년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하버드 의대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은정 박사는 하버드 의대, 배일러 의대, 브로드 연구소 등의 연구팀들과 공동으로 '점핑유전자(jumping gene)'라고 불리는 인간 유전체 내에 존재하는 트랜스포존(transposon)과 종양과의 관계를 세계 최초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과 바이오정보학 기술을 이용해 연구했다.

이 박사의 논문은 6월 28일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먼저 게재됐으며, 이후 의학 및 생물학 분야 상위 2%의 중요 논문을 추천 및 평가하는 '천 명의 논문 검토자(Faculty of 1000)'들로부터 최고 점수인 10점을 받는 등 높은 주목을 받아 연구 가치를 입증했다.

남호정 박사는 바이오정보학과 시스템생물학적인 접근 방식을 이용해 세포 안에서 대사활동에 관여하는 효소 단백질이 많은 특이성과 높은 효율성을 갖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이유를 발견했다.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는 2002년에 설립됐으며, 바이오정보학, 뇌공학, 바이오영상, 나노바이오공학과 같은 학제 간 융합학문을 개척해 현재까지 164명의 석사와 65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이은정ㆍ남호정 박사 지도교수이자 현재 학과장을 맡고 있는 이도헌 교수는 “연구를 하다 보면 각자의 분야에서 해결하지 못한 난제가 다른 분야 전문가를 통해서 아주 쉽게 풀리거나, 혹은 이미 다른 분야에서는 해결된 것들이 많다”며 “작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최강의 바이오및뇌공학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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