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묻지마 주취행패 여전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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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묻지마 주취행패 여전 '곤혹'

하루 평균 6~7건… 시민에 소화기 난사 등 해코지 '난감'

  • 승인 2012-09-10 14:53
  • 신문게재 2012-09-11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최근 경찰이 묻지마 강력범죄의 처벌수위를 높여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의 행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 동남경찰서에 따르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거나 만취상태에서 행패를 부리는 묻지 마 범죄는 하루 평균 6~7건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월 24일 시작된 묻지마 강력범죄 특별방범 활동 이후 다소 줄어들었지만, 일선 경찰들은 여전히 주취자들을 막기 위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실제 동남서는 지난 9일 아무런 이유없이 건설용 배척인 일명 '빠루'를 집어던져 주행 중인 택시를 부순 전모(33)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8일 오후 1시 34분께 천안시 다가동 한 건물 2층에서 주행 중인 조모(50)씨의 택시에 빠루를 집어던져 범퍼 등을 부순 혐의다.

전씨는 또 1층으로 내려와 빠루로 운전석 유리창과 운전석 문을 부순 뒤 조씨를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건 발생 6분 만에 경찰이 가스총으로 제압해 조씨가 붙잡았지만, 전씨는 뚜렷한 동기 없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전 2시 20분께 대기 중인 택시기사들에게 소화기를 분사한 양모(49)씨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결과 양씨가 아무런 이유없이 승객을 기다리던 김모(50)씨 등 3명의 기사에게 소화기를 분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을 향한 주취자의 폭력도 끊이질 않아 지난 9일 최모(46)씨가 문화동 A모텔 앞에서 만취한 상태에서 폭력을 휘두르다 검거되는 등 동남지역만도 1일 평균 6~7건의 주취폭력 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관계자는 “행패를 부리를 주취자에게 범법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단순 귀가조치 대신 계도나 통보처분 등을 처벌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다행히 최근 묻지마 범죄 등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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