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시교육청에 불만 폭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시의회, 시교육청에 불만 폭발

임시회 첫날 성폭행학생 대학진학ㆍ과학고 두고 “무능ㆍ안일” 질타

  • 승인 2012-09-09 16:22
  • 신문게재 2012-09-10 4면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지난 7일 대전시의회 임시회 개회 첫날부터 대전시 교육청에 대한 의원들의 비난과 질타가 이어졌다.

비록 본회의 개회선언 이외에는 별다른 상임위 일정이 없는 날이었지만, 의원들은 작심한듯 시교육청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터뜨렸다.

이날 본회의 5분발언에 나선 이영옥 의원은 시교육청의 낙후된 장애인식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지적장애 여학생 성폭행 가해학생이 대학에 입학한 사실과 관련, “상식을 뒤엎는 사법부의 판결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이들 가해자 중 한명이 소년보호 처분 사실을 숨기고 '봉사왕'이라는 타이틀로 대학에 진학했다는 사실”이라고 개탄했다.

이 의원은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할 수 있느냐”고 울분을 터뜨리며 “이는 교육청의 무능함과 낙후된 장애인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성폭행을 저질렀는데도 사법부의 판결만 바라보다가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는 교육청이라면 얼마나 무능하고 안일한 교육청 이냐”며 “피해자가 장애인이니까, 힘없는 장애인 부모니까 사법부 판결만 바라보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본회의 직후 이어진 의원 연찬회에서는 교육청의 교육행정 설명이 끝난뒤, 신탄진에 들어설 예정인 과학고와 관련, 시교육청의 시의회에 대한 인식에 강한 질타가 잇따랐다.

김명경 의원은 “시교육청은 시의회를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고 직설적으로 따져 묻고 “신탄진에 들어설 과학고 때문에 중앙중학교를 폐교 한다고 언론에 보도되는데, 그렇게 맘대로 다 정책을 정해놓고 발표한다면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에서 보고는 뭐하러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선 의원도 “교육청이 이렇게 시의회를 무시하려면 뭐하러 사업을 정해 시의회에 예산안을 올리고 업무보고를 하느냐, 이럴 거면 예산안 올릴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희재 의원도 “교육청의 시의회에 대한 인식에 뭔가 대단히 잘못된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면서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회에 대한 인식제고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5분발언에 나선 황경식 행정자치위원장은 아쿠아 월드 정상화방안 마련에 대전시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최재헌 기자 jaeheonc@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