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수 132개를 기록하며 탈삼진 9개를 잡아 통산 1203K를 기록하며 역대 14번째로 1200탈삼진 고지를 돌파했다.또 시즌 7승에 성공함으로써 지난 2006년 데뷔 이후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의 희망을 이어갔다.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한 한화는 시즌 44승 65패 2무가 됐고 최근 2연승, 한용덕 감독대행 5승 1패의 상승세를 그렸다.
한화는 시작과 함께 기선을 제압했다.
김태균은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이용훈으로부터 선제 홈런을 작렬시켰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131㎞ 짜리 가운데 높은 밋밋한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펜스를 넘겼다.
한화는 2회말에도 점수를 뽑아냈다.
선두 김경언의 안타와 도루, 한상훈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8번 신경현의 1타점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한화는 중반 이후 잇따라 추가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무산됐다.
5회말 2사 2, 3루에서 최진행이 6회말 2사 만루에서는 오선진, 7회말 2사 1, 3루에서는 김경언이 각각 롯데 투수로부터 삼진을 당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타선이 침묵했지만 류현진의 위력투는 변함이 없었다. 최고구속 151㎞의 직구와 타자 눈 앞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7회초 2사 1, 3루 위기에서는 전준우를 외야플라이로 잡았고 8회초 2사 1, 3루에서도 황재균을 맞아 혼신의 투구로 삼진을 솎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한밭구장으로 몰려든 메어저리그 스카우터들에게 자신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한화는 9회초 마무리 안승민을 투입, 승리를 지켰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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