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 허브' 차질없는 조성을

'기초과학 허브' 차질없는 조성을

과학기술계 최대 국책사업 내년부터 본격화 정부, 부지매입비 분담요구 등 예산축소·일정지연 '난관'

  • 승인 2012-09-06 18:24
  • 신문게재 2012-09-07 1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창간 61주년 릴레이 시리즈] 4.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단군이래 과학기술계 최대 사업으로 국가성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사업이 내년 본격화된다.

2017년까지 5조2000억 원이 투입되는 과학벨트는 기초 과학자뿐 아니라 국내 연구자들의 염원을 담은 새로운 지식창조의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극복해야 할 난관은 곳곳에 있다. ▶관련기사 3면

특별법 제정 이후 지역과 정치적 이해관계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2년여 만에 유성구 신동·둔곡지구(거점지구, 370만㎡)와 세종시, 천안시, 충북 청원군(기능지구)으로 안착한 과학벨트는 연구자들에게는 '꿈의 전진기지'로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지역에는 지역발전의 신성장동력으로 세계적인 기초과학 중심지로 부상을 준비하고 있다.

과학벨트의 중심기관이며 이 대통령이 '꿈의 연구원'이라 지칭한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서고 전국에 독창적인 연구를 수행할 50개 연구단이 운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신동·둔곡지구가 과학벨트로 지정되기까지 과학벨트 특별법의 원점 재검토, 백지화 등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었듯이, 지구지정과 과학벨트 기본계획·시행계획이 발표된 이후에도 계획과는 달리 현실은 아직 풀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기획재정부가 대전시 부담을 요구하며, 떠넘기는 인상을 주고 있는 부지매입비를 비롯, 기능지구의 법과 제도의 미비, 시행계획에 비해 더뎌진 일정, 계획보다 줄어드는 예산 등은 지역뿐 아니라 과학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이런 문제 가운데 최대현안은 과학벨트 사업의 첫 걸음인 부지매입비다.

정부가 발표한 과학벨트 기본계획이나 시행계획에는 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부지매입비와 조성비가 5조 2000억에 이르는 과학벨트 사업 예산에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정부는 과학벨트 기본계획 초안에 '거점지구 부지매입비를 사업시행자와 협의, 2013년 예산부터 반영한다'는 것을 '부지매입비를 사업시행자·지자체 등과 협의한다'로 변경, 대전시에 부지매입비 부담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대전이 과학벨트 수혜자인 만큼 사업비 분담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대전시는 공모사업이 아닌 국가 지정 방식으로 추진되는 국가핵심 사업에 지자체가 부지매입비를 분담한 선례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억지 논리로 계획대로 2013년까지 토지보상이 원만하게 진행될지에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출연연 관계자는 “기술모방에서 벗어나 선도형 연구로 국가 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와 신성장 동력 창출로 세계 일류국가 도약을 위한 과학벨트가 당초 목표대로 순항하기 위해 연구자뿐 아니라 지역의 모든 역량을 한데 모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