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내실 있는 치안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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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내실 있는 치안협의회

  • 승인 2012-09-06 15:20
  • 신문게재 2012-09-07 15면
  • 천안=오재연 기자천안=오재연 기자
▲ 천안 오재연
▲ 천안 오재연
'태조산 등산로의 방범등을 설치해주십시오. 고장 난 차량번호판독기를 정비해주십시오.'

언뜻 일반시민들의 건의사항으로 들리지만 천안시치안협의회에 참석한 경찰이 천안시장에게 건의한 내용이다.

지난주 동남경찰서에서 열린 천안시치안협의회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불요불급한 현안사안을 내실있게 다룬 것으로 평가 된다.

천안시가 골치를 앓던 신부동 종합터미널 노점상철거에 대한 노고를 서로 치하하고 태풍피해와 대책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회의는 지역치안의 최고 협의체로 돋보였다.

묻지마범죄와 성폭력문제가 전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지역치안협의회의 소집은 불안에 떠는 시민들에게 안위가 될 수 있는 효과도 거뒀다.

2008년 구성된 천안시 치안협의회는 천안지역 26개 기관, 단체가 참석해 천안의 치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광범위한 치안협의체다.

천안시는 이를 활성화하기위해 2010년 12월 천안시지역사회안전조례를 제정하는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실질적인 치안에 대처하고 있다.

이미 국제안전도시로 선정돼 치안에 대한 도시이미지가 부각돼있다.

경찰도 강력범죄예방을 위해 경찰기동대와 전경대 및 타격대등 상설인력을 최대한 동원하고 경찰서내 내근직원까지 방범활동에 투입하겠다며 가히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한 대학교수는 어른에 대한 예의와 배려가 실종된 사회를 지탄하며 법질서의 기강을 바로 잡기위해 경찰의 재량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해 눈길을 끌었다.

치안은 경찰이나 행정기관 등 특정 기관단체의 몫이 아니다.

시민들의 공감과 참여가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수요자중심의 현장치안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천안지역치안협의회가 하늘아래 가장 편안한 천안을 이룩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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