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의 절반을 이해하는 법-고승우ㆍ윤초화 저 |
백화점은 남녀의 호불호가 가장 갈리는 장소다. 백화점에 대한 남녀의 상이한 감정때문에 부부나 연인 사이에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다른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것은 남녀가 긴 원시시대 동안 물건을 고르고 손에 넣었던 방식이 오늘날에도 몸에 남아 그대로 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먹을거리 채취 작업을 할 때 열매 등을 운반하기 위해 가져 간 바구니 같은 들것에 가득 채우려 했다. 오늘날 여자들이 양 손에 다 들지 못할 정도로 물건을 사는 것도 과거의 습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여자들은 먹을거리를 채취할 때 독이 든 과실 등은 피해야 하기 때문에 먹을거리의 색깔, 냄새 등에 예민했다. 오늘날에도 여성 소비자들은 언제 어떤 물건을 사야할지를 잘 알고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의 채취를 위해 신중히 작업했던 것처럼 오늘날 물건을 고르는 데도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이런 사례 이외에도 남녀 차이에 대한 흥미롭고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여자는 수학과 과학을 잘 못한다', '남자는 공격적이고 여자는 부드럽다'와 같은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통념들이 과연 사실인지 살펴본다. 또한 왜 남자는 감사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지, 왜 남자에게 유머 감각이 필요한지, 왜 남자는 표정의 변화를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지 등에 대해 설명한다.
남자와 여자는 '분명히' 다르다. 이 책을 통해 그 다름이 무엇인지, 왜 그런 것인지를 살펴봄으로써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라이브맵/고승우ㆍ윤초화 지음/276쪽/1만2000원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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