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싸우는 남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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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 싸우는 남녀 왜?

  • 승인 2012-09-05 14:13
  • 신문게재 2012-09-06 12면
  • 배문숙배문숙
●세상의 절반을 이해하는 법- 고승우ㆍ윤초화 저

▲ 세상의 절반을 이해하는 법-고승우ㆍ윤초화 저
▲ 세상의 절반을 이해하는 법-고승우ㆍ윤초화 저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이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다르다는 사실만 알뿐 무엇이 다른지, 왜 다른지에 대해선 거의 관심이 없다. 이 책은 남녀 차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양한 분야의 관련 최신 연구들이 밝혀낸 기존에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나 새로운 사실들도 소개하고 있다.

백화점은 남녀의 호불호가 가장 갈리는 장소다. 백화점에 대한 남녀의 상이한 감정때문에 부부나 연인 사이에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다른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것은 남녀가 긴 원시시대 동안 물건을 고르고 손에 넣었던 방식이 오늘날에도 몸에 남아 그대로 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먹을거리 채취 작업을 할 때 열매 등을 운반하기 위해 가져 간 바구니 같은 들것에 가득 채우려 했다. 오늘날 여자들이 양 손에 다 들지 못할 정도로 물건을 사는 것도 과거의 습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여자들은 먹을거리를 채취할 때 독이 든 과실 등은 피해야 하기 때문에 먹을거리의 색깔, 냄새 등에 예민했다. 오늘날에도 여성 소비자들은 언제 어떤 물건을 사야할지를 잘 알고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의 채취를 위해 신중히 작업했던 것처럼 오늘날 물건을 고르는 데도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이런 사례 이외에도 남녀 차이에 대한 흥미롭고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여자는 수학과 과학을 잘 못한다', '남자는 공격적이고 여자는 부드럽다'와 같은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통념들이 과연 사실인지 살펴본다. 또한 왜 남자는 감사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지, 왜 남자에게 유머 감각이 필요한지, 왜 남자는 표정의 변화를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지 등에 대해 설명한다.

남자와 여자는 '분명히' 다르다. 이 책을 통해 그 다름이 무엇인지, 왜 그런 것인지를 살펴봄으로써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라이브맵/고승우ㆍ윤초화 지음/276쪽/1만2000원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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