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소형의 주거용 부동산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인식은 높지만, 정작 투자 이후 수익률을 따져보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3일 행복도시건설청 및 세종시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종시지역에 대우건설의 '푸르지오시티 1ㆍ2차'를 비롯해 계룡건설의 '리슈빌 S', 우석건설의 '더리치 호수의 아침'등 수익형 부동산 분양이 올해 초 세종시 분양시장을 들끓게 했다.
푸르지오시티를 비롯해 '더리치 호수의 아침'은 최고 청약경쟁률에서 기존 기록을 경신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자산적인 가치보다는 임대수익이 관건인데 부동산 시장에서 월 임대료가 각각 다르게 전망되면서 오히려 투자자들의 혼란만 커지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일부에서는 준공 후 연 임대수익률이 8%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4% 이하로 전망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1억원 가량의 수익형부동산 1개 호실을 분양받았을 경우, 일부 공인중개사는 1000만원의 보증금에 월 70만원을 임대료로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또다른 공인중개사는 비슷한 매물에 대해 40만원 안팎에서 월 임대료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는 실정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략적으로 월 임대료가 50만~60만원대 이상이면 손해를 보지 않지만 40만원 이하에서는 오히려 손해라는 생각이어서 계약여부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
한 투자자는 “청약률이 높은 수익형 부동산이라고 하더라도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맞추지 못하는 호실의 경우, 프리미엄은 커녕 향후 임대수익을 거두기도 어렵다”며 “정부부처 이동에 따라 고위 공무원들이 이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지만 지속적으로 수익형부동산이 공급된다면 오히려 수요보다는 공급이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국가직 공무원의 경우, 세종시 보다는 유성구 노은지구에서의 수익형부동산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 공인중개사는 “원룸의 경우, 월 임대료가 30만원선인 경우도 있어 가격대비 세종시보다는 유성쪽을 찾는 공무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세종시의 경우, 편의시설 등이 초기에 충분히 갖춰지긴 어렵기 때문에 임대 수익률을 무조건 높게 바라봐서는 안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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