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동구 대동 한 폐가의 정비 전 모습과, 화단 등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정비 후 모습. |
대전 동구가 대전시와 함께 관내 열악한 주거환경 지역의 폐가를 정비하는 등 안전환경 조성에 나섰다.
오랫동안 방치된 빈집을 정비해 주차장과 공원을 조성하고 경사가 급한 골목에는 안전 펜스와 염화수자동살포장치 등을 설치해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무지개프로젝트를 이어 대동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일 찾은 동구 대동의 종합사회복지관 뒤편에는 작은 공터가 만들어져 있었다. 당초 이곳은 4~5년간 아무도 살지 않던 빈집 4채가 모여 방치되던 곳으로 밤이면 어두운 골목과 빈집 때문에 주민들은 치안불안을 호소했던 지역이다.
이에 동구는 행정안전부의 공모사업인 '저소득층 밀집지역 안전환경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이곳의 빈집을 철거했고 앞으로 주차장과 소공원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동 지역 빈집 10여 채를 더 선정해 소유주와 협의 후 올해 안에 빈집철거를 완료할 방침이다. 지자체가 오랫동안 방치돼 재산 가치도 거의 없는 빈집을 소유주를 대신해 철거하는 것으로 땅 소유자에게도 재건축하는데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구는 '저소득층 밀집지역 안전환경 조성사업'으로 경사가 급한 골목에 '염화수 자동살포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높은 지대에 사는 주민들이 사용하는 주요 통행로이자 경사가 급한 골목에 염화수 살포장치를 설치해 겨울철에 자동으로 쌓인 눈을 녹여 노인들의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낙차가 크고 경사가 급한 골목에는 손잡이 역할을 하는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붕괴 위험의 담장을 철거키로 했다. 아울러 하늘공원 주변의 등산로를 정비할 예정이다.
마을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동이용시설을 개선해 지역 전체의 정주여견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올해까지 국비 5억원과 지방비 5억원 등 총 1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동구 복지정책과 강정규 다문화지원담당은 “일부 지역에 빈집이 방치돼 우범지역으로 전락하는 것을 예방하고 공공편의시설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라며 “올해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해 주거환경을 다소나마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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