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특허청이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신고된 LTE 표준특허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에만 작년 대비 1139건(2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LTE-어드밴스드가 올 초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을 통해 4G 이동통신 규격으로 승인된 후, 관련 기업이 LTE 관련 특허를 협회에 대거 선언하면서 비롯됐다.
기업별 보유 순위를 보면, 삼성전자가 작년 대비 140건(20.6%) 증가한 819건으로 전체 1위로 올라섰다.
특허관리전문회사인 인터디지털(687건)과 퀄컴(687건), 에릭손(412건), 화웨이(402건), 노키아(389건), LG(385건), ZTE(380건), 모토로라(37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318건으로 10위에 진입했다. 최근 삼성과 스마트폰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애플의 경우, 지난해 단 한 건도 없었던 데 비해 확보량이 급증했다. 애플이 최대 주주인 록스타비드코가 116건을 소유한 점을 감안하면, 전체 보유특허는 420여건에 달한다.
LTE 지원 스마트폰 생산과 특허분쟁에 효율적 대응을 위한 전략적 노력의 결과로 해석된다.
국가별 LTE 표준특허 현황으로 보면, 미국이 2493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1315건)과 중국(1061건), 일본(581건), 스웨덴(412건), 핀란드(389건), 대만(92건) 등이 후순위에 올랐다.
특허청은 우리 기업들 역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18일 표준특허 전략 포럼을 개최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표준특허에 대한 현장 전문가들의 토론장인 만큼, 전략적인 특허획득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공유의 장”이라며 “표준특허 창출 지원 정책현황 발표와 방향설정, 활용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허청이 분석한 LTE는 ETSI의 E-UTRA, E-UTRAN, release 8~10 표준에 포함된 모든 기술을 의미한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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