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신도시 육교설치 LH 시큰둥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도안신도시 육교설치 LH 시큰둥

민원봇물에도 공사 안 해… 시설물 관리 지자체 이관 앞둔 탓 '지적'

  • 승인 2012-09-03 18:27
  • 신문게재 2012-09-04 7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도안신도시 입주예정자들에게 안전과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육교 설치에 대한 민원의 목소리가 '헛구호'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도안신도시의 시설물에 대한 관리가 올해 안에 LH에서 지자체로 인수인계되는 만큼 사업시행자인 LH가 육교 추가공사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 및 인근 입주예정자 등에 따르면 도안신도시 구역 내 도안중로와 월드컵대로에 대한 육교 추가 설치에 대한 민원이 LH에 접수된 상태다.

도안중로의 경우, 현재 평면 신호체계인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지만 17블록에 입주할 초등생들이 18블록에 신설되는 '서남 7초(가칭)'로 등교해야 한다. 하지만 도안중로는 왕복 6차로로 초등생들이 횡단하기에 위험한 형편이다.

한 입주예정자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아이를 둔 학부모인데 아이를 학교에 보낸 뒤 집에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걱정이 끊이질 않을 것 같다”며 “우리의 미래인 초등학생들이 대로를 그대로 가로지르는 교통체계 속에서 어떻게 안전을 담보하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전시교육청에서도 지난 4월 육교 설치에 대한 공문을 LH에 보냈으며 5월에는 상호 회의 과정에서 시교육청측이 다시 한번 육교 설치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현재로선 추진된 부분이 없다.

육교 설치에 대한 민원은 이뿐만이 아니다. 도안신도시 내 월드컵대로(왕복 10차로)의 지하차도로 건설로 인근에 육교가 설치된 상태에서 입주예정자들이 주변 체육공원 통행이 쉽도록 추가로 육교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원을 통해 입주예정자는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개발사업 시행자 측에서 육교를 설치해주길 기대한다는 내용으로 요청했다.

이 같은 민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LH는 육교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할 뿐이다. 대전지역에서 학교 주변에 육교가 설치된 곳은 많지 않을뿐더러 요즘 개발 추세가 육교를 없애고 평면 신호체계를 도입한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분위기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한편으론, 늦어도 오는 12월께 도안신도시의 시설물 관리가 대전시를 비롯, 유성구와 서구로 이관되는 만큼 LH로서는 굳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육교를 설치해 줄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게 입주예정자들의 시각이다.

LH 관계자는 “육교를 설치할 경우, 사고 위험을 없애기 위해 해당지역에 횡단보도를 없애는 데 이럴 경우 주변 상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당초 설계에서도 보행동선 개념을 적용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육교를 설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1.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2.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3.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4.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5.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