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섯의 비타민D2 함량을 증대시키는 자외선 조사장치를 개발한 박상돈 천안시 도시농업팀장이 3일 특허장치에 출하를 앞둔 표고버섯을 넣고 시범가동 하고있다. |
천안농촌지도소는 7000만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버섯의 비타민D2 함량을 증대시키는 자외선 조사장치' 특허를 취득, 천안버섯농촌지도자회 영농조합(대표 서흥석)을 통해 시범생산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특허는 식물성 식품에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버섯에 풍부하게 함유된 에고스테롤(ergosterol)성분이 자외선에 의해 비타민 D2로 전환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출하를 앞둔 버섯을 길이 4m, 폭 0.5m, 높이 0.7m의 터널로 만들어진 조사장치에 5분 동안 컨베이어 벨트로 이동하면서 특수 장치로 만들어진 자외선을 쪼이게 된다.
자외선을 쪼인 버섯을 냉동 건조해 일본 식품분석센터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비타민 D2가 표고는 179배, 느타리는 58배, 새송이버섯은 57배, 머쉬마루 버섯은 무려 463배가 증가했다. 이는 크기에 따라 하루 1~10개의 버섯만으로 하루 필요량의 비타민D2를 모두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햇빛을 받아 생성되는 비타민D는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부족하고 20대 이하에서 특히 적어, 개선대책이 요구된다.
비타민D의 생성이 부족하면 뼈의 성장에 결함이 생겨 척추나 다리의 변형을 일으키는 구루병의 원인으로 심하면 골다공증 또는 골연화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졌다.
비타민D2 증진기는 2005년 버섯 수출기반 조성 시범사업으로 추진돼 2010년 천안시가 공무원 직무발명(발명자 박상돈 도시농업팀장) 특허를 출원해 최근 이를 취득했다.
서 대표는 “비닐 포장해 출하되기 직전의 버섯을 증진기에 3분정도만 넣어도 버섯별로 비타민D2가 23~184배 증가되는 등 경제성이 뛰어나다”며 “시중가의 20~30%정도 비싸게 받아 농가소득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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