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긴 하지만 전월 대비 변화가 없거나, 1~2세대정도에 그치는 아파트도 상당수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7월 대전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1235세대로, 전월(1295세대) 대비 60가구가 추가로 팔렸다.
지역구별로 동구는 변화가 없었으며 중구는 1세대, 서구는 50세대, 대덕구는 22세대씩 전월대비 줄었다. 반면, 유성구는 13세대가 늘었다.
이 가운데 18곳의 아파트에서는 전월 대비 추가로 미분양 물량에 대한 계약이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2억원 가깝게 분양가에서 할인을 해주고 있는 대덕구 금강엑슬루타워도 전월 대비 단 1세대도 추가로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은 올 들어 냉각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대전지역으로 확산된 동시에 아파트 전매시기가 도달한 세종시지역 부동산시장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 가을 시장을 앞두고 세종시 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이어지면서 투자자 및 수요자들의 관심 자체가 세종시로 쏠려버린 것도 또다른 이유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대전지역 수익형 부동산 시장 초기 분양성공을 기대하기 보다는 느긋하게 연내 분양 소진에 의지할 뿐이다.
유성구 A 오피스텔의 경우, 이미 분양에 들어갔지만 가을 시장과 연말, 내년 초기 봄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지역 일부 공동주택의 경우, 세종시 영향도 있겠지만 자체적으로 향후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하고 있기도 하다”며 “대부분 시기에 따른 자연소진을 기다리는 눈치이며 잔여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분양업체로서도 미분양 소진에 조바심을 갖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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