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학]스타일(Style)에 열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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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학]스타일(Style)에 열광하는 이유

[중도프리즘]김재학 대한지적공사 대전충남본부장

  • 승인 2012-08-30 13:40
  • 신문게재 2012-08-31 21면
  • 김재학 대한지적공사 대전충남본부장김재학 대한지적공사 대전충남본부장
▲ 김재학 대한지적공사 대전충남본부장
▲ 김재학 대한지적공사 대전충남본부장
태풍, 독도, 대선, 올림픽, 스마트폰 특허권소송 등 요즘 세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화젯거리는 여러 방면에서 매우 다양하다. 그렇지만 뭐니 뭐니 해도 요즘 최고의 유행 키워드는 단연 '스타일(Style)'이다. 이는 가요계 데뷔 12년 차 가수 싸이(PSY)의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에서 비롯된다. 요즘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싸이의 말춤을 흉내 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지난 28일 현재, 세계최대의 온라인 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게시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의 조회 수는 무려 6500만 번을 넘어섰으며, 미국 아이튠즈 톱100 음원차트에서는 44위에 올라 한국가수 사상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였다. 이로써 싸이의 뮤직 비디오는 2년 전 음악 천재 정성하의 기타연주 동영상이 한국인 최초 1억 번의 조회 수를 넘긴 이래 억대 조회 수를 넘길 두 번째 주인공이 탄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으레 신드롬이란 것이 시간이 흐를수록 시무룩해지기 마련이지만 '강남스타일' 열풍은 좀처럼 시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속적인 국내외 팬들의 사랑과 무한 반복되는 다양한 동영상 패러디가 이를 반증하고 있으며, 미국, 영국, 프랑스, 뉴질랜드 등 아시아를 넘어 가수 싸이에게 보여준 해외 언론의 뜨거운 관심 또한 그러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할리우드 명배우 로빈 윌리엄스,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케이티 페리, 티페인 등 해외유명 스타들도 자신의 트위터에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면서 세계적인 인기몰이에 가속도를 붙여주고 있다.

강남스타일을 자극하는 것은 비단 이들 뿐만이 아니다. 2000년대 영화계 최고의 첩보액션 시리즈로 꼽히는 '본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본 레거시' 또한 스크린을 통해 서울의 강남스타일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2011년 6월 주인공인 제레미 레너와 레이철 와이즈가 극비리에 한국에 들어와 내용 일부를 서울 강남을 무대로 촬영해 세간에 화제가 되었다. 다음달 6일 개봉예정인 이 영화 속 장면의 자세한 설명은 어렵지만 강남의 거리풍경과 지하철이 등장하며 한국가요를 비롯하여 엔딩 크레디트에 한글이 삽입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이들이 강남스타일에 열광하는 것인가? 전문가들은 저마다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으나 '대중이 원하는 코드에 맞는 개성 있는 스타일' 이란 것에는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요즘 가요계에서 볼 수 있듯 멤버 모두 선남선녀로 꾸며진, 그래서 오히려 구분조차 어려운 여러 아이돌 댄스그룹들과는 차별된, 대한민국 기득권의 상징인 강남을 유머스런 말춤과 재치 있는 흥겨운 음악으로 풍자한 싸이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스타일(Style)이란 사물의 존재 형태나 사람의 행동에 드러나는 독특하고 일정한 방식이다. 요즘 같은 토털융합의 시대에서는 그 뜻이 더욱 다양하고 방대해지기 마련이다. 크게는 국가나 기업의 경영에서부터 작게는 개인의 헤어스타일이나 패션까지 아우른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대중이나 고객의 호응과 공감을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스타일'이 꼭 필요 하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의 미래 성장 전략 수립에서도 간과해선 안 될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즉 고객이 원하는 코드를 정확히 알아내어 각자 브랜드에 개성 있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입혀야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렇 듯 시대적 변화의 요구에 따라 필자가 속해있는 지적공사 역시 지속가능한 미래경영을 위해 새로운 CI 및 B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지의 호적이라 할 수 있는 지적(地籍)과 일반적으로 쓰이는 지적(知的)은 한글로 표기해 놓으면 구분이 쉽지 않다. 국토관리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지적(地籍)행정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서 대중이 원하는 나름대로의 스타일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우리국토에 대한 일본의 망언이 대외적으로 빈번한 요즘, 국토정보의 선두 주자이자 지적행정의 리더인 대한지적공사의 긍정적이고 혁신적인 '地籍-Style'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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