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이용해 홍성의 한 어린이집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미국의 여고생이 화제다. 미국 메릴랜드의 한 여고에 다니고 있는 아만다 (Amanda Selsky)양은 같은 학교에 유학중인 한국인 친구(이주은) 덕분에 한국을 방문할 기회를 얻게 됐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일년에 한 번씩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하는 'Jenkins Fellowship' 재단에 한국인 친구와 함께 이번 봉사활동을 신청한 것이다.
꼭 미국내에서가 아닌 세계 곳곳에서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서 봉사하길 장려하는 이 프로그램은 재단측에서 학생들에게 활동비도 지원한다.
아만다와 이주은 학생도 미화 3000달러(한화 약 350만원)의 지원을 받아 이 곳에 오게 됐고 원어민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홍성의 어린이집에서 약 2주간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영어 노래 가르치기와 영어 동화 읽어주기는 기본이고 주방 봉사까지 감수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러 온 아만다는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오히려 자신이 한국의 문화를 배우게 돼 더 보람 있다며 웃었다.
어린이집 유영진 원장은 “더운 날씨, 문화 차이 등 어려운 점이 많을 텐데 늘 웃으며 성실히 해내는 모습이 어린이집 전체의 분위기를 바꿔주고 큰 활력소가 된다”며 아만다 학생의 봉사에 만족스러움을 표시했다.
박지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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