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 중구 부사동 한밭체육관에서 29일 열린 'ITTF(국제탁구연맹) 2012 코리아주니어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참가한 김동현이 강력한 백스매싱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
29일 오전 10시 50분께 'ITTF(국제탁구연맹) 2012 코리아주니어오픈 국제탁구대회' 참가 선수들의 주니어(18세 미만) 및 카뎃(15세 미만) 남녀 단체전이 치러지고 있는 대전시 중구 부사동 한밭체육관에서 여기저기서 감탄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박수와 탄성의 주인공은 바로 대회 관계자와 관중들.
관중들은 어린 선수들의 높은 기량에 감탄을 연발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를 보러 온 탁구동호인 박모(53ㆍ중구 태평동)씨는 “대전에서 국제대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물어물어 구경을 왔다”며 “평소 동네 생활관 등에서 동호인들과 탁구를 치는데 오늘 와 보니 재밌기도 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탁구 실력이 좋아질 것만 같다”고 말했다.
탁구동호인 이모(49ㆍ서구 둔산동)씨도 “공격형 탁구부터 우리나라 김경아 선수 별명처럼 '깎신' 수비형까지 다양한 경기를 볼 수 있어 정말 좋다”면서 “결승전도 중요하겠지만 매일 경기를 보는 것 자체가 즐거울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이날 세계 주니어랭킹 8위인 김동현(포항 두호고3)은 물론, 카뎃 19위인 박신우(대전동산중3), 주니어 세계랭킹 23위인 브라질 휴고 칼데라노, 카뎃 세계랭킹 16위인 아야네 모리타 등 세계 유수의 주니어 및 카뎃 탁구 선수들이 수준높은 경기를 선보였다.
각국 참가 선수단 코치진과 임원 등도 저마다 자신의 국가 소속 선수들의 선전을 큰 소리로 외치는 등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대회 관계자는 “이 대회는 한 해에 세계를 돌며 20여 차례 열리는데 어느 때보다 많은 나라에서 많은 선수들이 참가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 곳에선 말 그대로 '세계 탁구의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장 한편에선 라켓과 복장 등에 대한 검수가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8강전과 준결승전 등이 계속 진행되면서 게임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의 유니폼을 일일이 확인하고, 볼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라켓은 라버(고무)가 4㎜ 이상 되는지 여부를 검사 기구로 세심히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전 국가대표인 송명옥(72ㆍ여) 국제탁구연맹 심판은 “선수들의 티셔츠와 라켓 등을 정밀히 확인하고, 볼은 규격대로 됐는지, 이상이 없는지 확인시킨 뒤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탁구협회 안창인 부회장은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총 23개국에서 170여 명의 선수들이 참여했는데 이는 최근 들어 가장 큰 규모일 것”이라며 “2008년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하는 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대회 운영은 물론, 선수 숙식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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