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식 세종시장이 선진통일당을 전격 탈당했다.
유 시장은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선진당 탈당을 선언하고 “명품 세종시 건설을 위해서 특별법 개정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한계를 느껴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과제들을 풀어가는데는 국회와 정부의 막강한 힘을 발휘할 정치력이 필요하고 대선을 앞둔 지금 시점이 세종시 정상건설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기며 특히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교부세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통과가 눈앞에 있어 탈당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지가 세종시 관련 특집기사에서 한국의 세종시가 자칫 주말 유령도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한 것은 우리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유 시장은 탈당 이전에 특정 정당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부인했지만 “세종시의 빠른 안착과 발전에 정치적 힘을 부어 줄 정당을 선택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새누리당 입당을 시사했다. 또 “자신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오직 세종시를 위한 열정과 고뇌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동안 자신을 지지한 당원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신의 결단을 깊이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세종시=김공배 기자 kkb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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