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수도권과 대구·경북지역 대학 재정지원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14면
민주통합당 유기홍(서울 관악갑)의원실에서 '2011년 교과부 대학재정 지원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전·충남지역 대학 재정지원 비율은 각각 3.4%(875억7900만원), 2.9%(757억8600만원)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 대비 각각 0.5%P, 0.2%P 각각 감소한 수치다.
반면, 서울지역 대학 재정지원 비율은 42.3%(1조 939억 1900만원)로 가장 많았고 경북 10.2%(2638억2600만원), 부산 6.3%(1621억1100만원), 경기 6.2%(1603억2700만원), 대구 4.6%(1181억5400만원) 광주 4.3%(1103억6900만원), 전북 3.6%(933억1400만원) 등의 순으로 대전 3.4%, 충남 2.9%보다 높았다.
학생 1인당 지원액에서도 대전·충남은 각각 90만원, 60만원에 불과했으나 서울은 280만원, 울산 230만원, 제주 190만원, 경북 180만원, 대구 140만원, 경기 120만원, 인천·경남·전북 각각 100만원 등으로 많았다.
또한 교과부 대학 재정지원 상위 20개 사립대학에 대전·충남지역 대학이 한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교과부 대학 재정지원 상위 20개 사립대학에는 서울 지역 11곳, 경기 2곳, 경북 2곳, 대구 1곳, 울산1곳, 광주 1곳, 인천 1곳 등으로 이들은 전체 지원액 1조6322억9800만원의 62.9%인 1조268억1200만원을 지원받았다.
특히 지난해 교과부 대학 재정지원을 가장 많이 받은 대학은 경북지역에 위치한 포항공대로 전체 지원액의 9.8%인 1595억300만원을 챙겼다. 포항공대의 경우, 2008년 전체 지원액의 7.4%를 받아 연세대, 고려대에 이어 전국 3위였다.
지난해 교과부 대학 재정지원 상위 10개 국공립대학에는 충남대와 충북대가 각각 6위와 8위로 중하위권밖에 되지 않았다.
반면, 서울대 30.1%(2874억1400만원), 부산대 8.1%(775억8800만원), 경북대 7.6%(720억 300만원), 전북대 6.3%(597억9600만원), 전남대 6.1%(582억6300만원) 등 순으로 많은 지원액을 받았다.
서울대, 전북대,경북대 등 3곳은 2008년 대비 전체 지원액 비율이 각각 2.8%p, 1%p, 0.5%p로 증가한 반면, 충남대와 충북대는 각각 0.5p%, 0.6%p 감소했다.
유기홍 의원은 “2011년 전체 사립대학 296개교 지원액의 1/4를 포항공대, 연세대, 고려대가 차지한데다 국ㆍ공립대학 51개교 지원액의 1/3을 서울대가 독식하고 있다”며 “교과부는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총괄적으로 조정함으로써 대학 서열화 완화와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새로운 방식의 재정지원 사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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