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休)는 사람 인(人)에 나무 목(木)을 짝지은 글자이다. 사람이 나무 그늘 아래서 편히 쉰다는 데서 “편안하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한나라 때 북방의 흉노족들이 끊임없이 변방을 침범했다. 한나라 조정은 그들을 달래기 위해 공주를 흉노의 왕과 결혼시키고자 했다. 그리고 중항렬이라는 사람으로 하여금 수행하게 했다. 중항렬은 수행을 거부 했으나 한나라 문제는 그를 강제로 보냈다. 그는 흉노 땅에 도착하면 한나라와는 적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떠났다.
중항렬은 흉노 땅에 도착하자마자 흉노 왕의 참모가 되었다. 얼마 후 한나라에서 온 사신이 흉노족이 가족 모두 천막에 살고, 의복의 등급과 차별이 없는 것을 비웃었다. 그는 주저 없이 “흉노가 천막에 사는 것은 목축 생활을 하기 때문이니 우스울 것이 없소. 그대들은 커다란 집에 살면서 쉴 새 없이 지껄이고(喋喋不休), 의관을 반듯하게 입고 쓰는 것을 대단하게 여기지나 마시오.” 하고 반박했다.
이때부터 첩첩불휴는 “쉴 새 없이 지껄인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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