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해당 학교 재학생 처리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자칫 학교 구성원들과의 마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전교육청은 28일 대전 1과학고 설립·지정 추진위원회를 열고, 학생의 과학교육 수혜 확대를 위해 대전1과학고 설립 예정지를 대덕구 내의 신탄중앙중학교 부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동·서부교육 균형 발전, 교육격차 해소와 대덕구 내 다른 학교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우수자원을 활용한 교육활동이 쉽고, 현 대전과학고보다 실제 가용면적이 더 크다는 게 추진위의 판단이다.
대전1과학고는 학급당 학생 수 18명, 학년당 5학급으로 모두 15학급, 정원 270명이다. 이는 기존의 과학고와 규모가 같으며 선발 대상 학생은 대전지역 중학교 출신 학생들로 제한된다. 학생 전원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첨단과학동 신축과 함께 첨단 기자재를 확보해 대전과학교육의 새로운 메카가 될 것이라는 교육청의 설명이다. 김신호 교육감은 “예정지가 정해진 만큼 건설적인 의견을 수렴하는 설명회를 열고, 시의회 의결을 통해 모두가 축복하는 명품 대전1과학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탄중앙중 재학생 처리 문제를 비롯해 학생과 학부모, 동문회, 지역사회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아 향후 추진과정이 순항할지 미지수다. 교육청 관계자는 “부지만 결정했고, 해당 중학교 이전이나 폐교 등 향후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미정 상태”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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