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문부성 검증 교과서인 일본사요(日本史要ㆍ1886). 한ㆍ중ㆍ일 영역을 가로줄로 표기한 지도에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로 분명히 표기됐음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
독립기념관은 28일 오전 기념관 밝은누리관에서 일본의 독도 영토설이 허구임을 밝히는 근대일본의 초·중등 지리교과서와 지리부도 등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교과서는 일본 문부성이 직접 만든 소학지리용신지도(小學地理用新地圖·1905)를 비롯해 문부성이 검증한 일본사요(日本史要·1886), 소학지리(小學地理·1900), 신찬지지(新撰地誌·1887), 일본지지요략(日本地誌要略·1978) 등 5종이다. 이와함께 분방상밀일본지도(分邦詳密日本地圖·1888), 표준일본지도(표준일본지도·1925) 등 2권의 일반 및 학생용 지리부도도 함께 공개됐다. 일본 문부성이 제작한 소학지리용신도에는 '대일본제국전도'를 통해 부속 섬은 물론 1984년 식민화한 대만, 일본 북부의 시마 열도까지 꼼꼼히 공개했지만, 독도는 포함하지 않았다.
문부성이 이 교과서를 발간한 1905년은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 현에 강제 편입했지만, 소학교용 지리 교과서에는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하지 않았다. 특히 신찬지지(新撰地誌) 2권에 수록된 일본총도에는 조선·중·일 영토를 해안선을 따라 가로줄로 표시하면서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땅에 속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일본사요에서는 중등과정에 해당하는 소학고등과 학생에게 일본의 건국체제와 정치의 흥망성쇠, 풍속, 외국과 교통 등을 가르치면서 대마도, 오키나와 등 주변 군도에 대해 자국 영토임을 주장했지만, 독도는 아예 포함조차 하지 않았다.
독립기념관 일본역사왜곡자료실은 발굴자료 분석 결과를 통해 일본은 1905년 독도 강점 이전까지 조선의 영토임을 인정했고, 이는 문부성이 출판 교과서를 통해서도 독도에 대한 영토의식이 전혀 없었음을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윤소영 독립기념관 연구위원은“이번에 발굴 공개된 근대 일본의 역사·지리 교과서를 통해 일본이 한국강점에 앞서 1905년에 독도를 강탈했던 역사적 맥락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났다”며“이는 역사적 고유영토라는 일본의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거짓이고 오히려 역사적으로 한국의 고유영토라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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