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중도하차로 올 시즌 남은 기간 지휘봉을 잡게 된 한용덕(48) 감독 대행은 토종 충청도 출신으로 한화이글스의 전신인 빙그레에서 연습생 신화를 쓴 주인공이다.
1965년생인 한 감독대행은 천동초-충남중-천안북일고를 졸업한 뒤 동아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대학 1학년 때 부상을 당하고 나서 야구를 떠났지만 1987년 한화 전신인 빙그레에 연습생으로 입단했다.
이후 2004년까지 17시즌 동안 줄곧 한팀에서만 활약하면서 통산 120승 118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54의 성적을 남겼고 현역시절 제구력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었다.
특히 1991시즌과 94시즌에는 각각 17승과 16승을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2005년 시즌 개막 전 은퇴식을 가진 한 대행은 2006년부터 1, 2군을 오가며 한화에서 투수코치로 지냈다.
올 5월부터는 수석코치로 임명돼 한 감독을 가까이서 보좌해 왔다.
한 감독대행은 투수 조련에 뛰어나고 온화한 성품으로 선수단에서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다.
그의 첫 번째 과제는 감독 중도하차로 어수선한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이다.
또 올 시즌은 4강 진출이 물 건너간 만큼 내년 시즌을 대비해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는 등 팀 체질개편의 초속을 마련해야 한다.
한 감독대행이 위기의 이글스를 어떠한 리더십으로 끌고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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